'AI 개발 잰걸음' 메타, 이르면 내달 챗봇 '페르소나' 공개

"링컨·서퍼 등 여러 ''부캐'' 말투로 답변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메타버스 AI 챗봇 개발이 목표"
LLM 공개하고 GPU 모으고…메타 ''AI 경쟁'' 역전 총력
  • 등록 2023-08-01 오후 5:06:14

    수정 2023-08-01 오후 5:06:14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가 인공지능(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차세대 AI 대형언어모델(LL,M)인 ‘라마 2’(LLaMA 2)를 공개한 데 이어 이르면 다음 달엔 새 AI 챗봇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이르면 오는 9월 AI 챗봇을 공개할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메타의 챗봇은 검색 기능뿐 아니라 추천 기능과 오락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페르소나’(인격·가면)이라고 불리는 메타 챗봇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대로 여러 ‘부캐’(부캐릭터)를 갖출 수 있다는 점이다. 소식통은 챗봇이 서퍼 스타일로 여행지를 추천하거나 에이브러햄 링컨 전(前) 미국 대통령의 말투로 이용자 질문에 답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비서·코치 역할을 하거나 기업·크리에이터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주체로서 AI를 구상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상호 작용하는 AI가 단 하나에 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장기적으론 이런 페르소나를 메타버스에서 움직이는 아바타 챗봇으로까지 키우겠다는 게 메타의 야심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메타가 이용자들의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도구로 챗봇을 이용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메타는 과거부터 AI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았다. 피츠버그대 협업AI신뢰성연구실 창립자인 래빗 도탄은 “사용자가 챗봇과 상호 작용하면 더 많은 데이터가 기업에 노출되기 때문에 기업은 이 데이터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사생활 침해와 이용자를 호도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간 메타는 AI 챗봇 개발 경쟁에서 오픈AI(챗GPT)나 구글(바드)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블렌더봇’을 선보였으나 인종 차별 발언을 내놓거나 지나치게 검열돼 알멩이 없는 답변을 내놓는다는 혹평을 받았다.

이 같은 상황에 최근 메타는 절치부심하는 모양새다. 지난주 공개한 라마 2가 대표적이다. 메타는 라마 2가 전작보다 40% 이상 많은 데이터를 학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사 LLM을 활용해 AI를 개발하려는 다른 기업에 거액을 받고 LLM을 제공하는 오픈AI나 구글과 달리 라마 2는 오픈소스(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무상으로 공개하는 것)로 공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소식통은 메타가 AI 제품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도 수백만개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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