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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 GIO가 지난 19일 한국사회학회·한국경영학회 공동 심포지엄에서 정부가 규제만 만들고 혁신을 위한 노력은 손놓고 있다는 불만에 대한 반격이다.
김 위원장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인스타그램(Instagram)을 통해 이 GIO가 포용사회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언론보도만으로는 이해진 GIO의 발언 취지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트랙터 회사에게 농민의 일자리까지 책임지라는 것은 과도하다’는 말씀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산업정책, 적극적 노동시장정책, 사회안전망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다”고 운을 띄웠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의 글과 함께 인스타 계정에 이 GIO와 최종구 금융위원장, 마이클 샌델의 ‘정의는 무엇인가’ 책표지를 함께 올렸다.
앞서 최 위원장은 최근 택시 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타다’의 이재웅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최 위원장은 당시 “혁신사업자들도 혁신으로 인한 사회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같이해야 한다”고 했다. 김위원장이 SNS에 이해진 GIO를 직접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어 네이버가 자산5조가 넘어 대기업집단이 된 것과 관련해 “대기업 집단이 됐다고 다 제재하는 것은 아니라 지배력을 남용했을 때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면서 “네이버가 과거 재벌과 다르기 때문에 규제에서 빼달라는 차원에 머물러선 안 되고, 우리 기업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도 말씀 하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 GIO는 전날 “5조원, 10조원 규모 회사가 크다고 규제하는 게 나라에 도움이 되는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