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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감기의 일종으로 받아들여야 하냐는 물음에 이 교수는 “토착화가 되면 그렇다”며 “독감보다 사망률이 10~20배 정도 되기 때문에 심각한 감기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환자 의료체계 정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을 가진 중환자들, 코로나19로 인한 중환자들이 겹쳤을 경우 의료체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중환자 의료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며 “겨울철에 많은 사람들이 중증에 빠질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중환자 대상 시설도 확충하고 (의료) 인력도 준비를 해야 2차 대유행뿐 아니라 겨울철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선 “영국, 미국, 중국이 백신 개발 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중요한 건 백신의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백신의 효과가 아주 좋으면 고민 없이 예방접종을 시작하겠지만 효과가 애매하게 나오면 상황이 곤란해질 수도 있다. 백신의 효과가 50%밖에 안 된다거나 효과는 50%인데 1년밖에 (지속이) 안 된다면 해당 백신을 전 국민한테 맞혀야 하는지 고민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3명 늘어 누적 1만2800명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27만3766명이다. 이중 124만157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만809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