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국내에 5000만달러(원화 약 556억7500만원) 이상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초고액자산가 수가 23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인 덕에 한 해동안 12%나 늘어난 것으로, 이로써 한국은 전세계에서 10번째로 많은 초고액자산가를 보유하게 됐다.
15일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발표한 `2017 세계 부 보고서(2017 Global Wealth Report)에 따르면 올 중반을 기준으로 한국내 자산규모 100만달러 이상인 백만장자 수는 전년대비 6.4% 늘어난 68만6000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50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초고액자산가는 12%, 300명 증가한 2300명에 이르고 있다. 초고액자산가 수는 전세계에서 10위에 해당된다. 또 한국 가계의 전체 자산은 6조6000억달러로 전년대비 4.4% 증가했고 성인 1인당 자산규모는 평균 16만607달러(원화 약 1억7882만원)를 기록했다.
우쉬 로너 CS 리서치인스티튜트 회장 겸 CS그룹 이사회 의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부의 규모는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크게 늘었고 특히 스위스에서는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이 40% 이상 늘어 1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시 랠리 덕에 미국은 최근 1년간 자산규모가 8조5000억달러나 늘어나 전세계 자산 증가분의 절반이 미국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