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獨메르켈과 통화 "서로 존중하고 간섭말자"…백신 민족주의 반대

시진핑 "中 발전, EU에 기회…독립적으로 판단해야"
美 겨냥해 "협력, 소통강화…다자주의 실천"
메르켈 "인적 교류, 코로나19 방역 등 中과 협의"
  • 등록 2021-04-08 오후 2:42:00

    수정 2021-04-08 오후 2:42:00

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중국 국무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유럽이 미국과 밀착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서로 존중하고 간섭하지 말자는 뜻을 전했다.

8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메르켈 총리와 통화에서 중국과 독일, 유럽연합(EU)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다자주의를 실천하자고 피력했다. 이번 통화는 EU가 최근 들어 미국과 함께 중국의 인권 문제 등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시 주석은 메르켈 총리에게 “중국과 독일, 중국과 유럽이 협력을 강화하면 의미 있는 큰 일을 해낼 수 있다”면서 “독일과 유럽이 중국과 함께 협력을 도모하고 불안정한 세계에 확실성을 주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유럽 관계는 새로운 발전의 계기와 각종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관건은 중국과 유럽 간 관계 발전이 큰 방향과 주요한 기조에 있어 전략적으로 확실히 장악하는 것이고, 서로 존중하며 간섭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발전은 EU에도 기회인만큼 EU가 독립적으로 정확한 판단을 하고 진정한 전략적 자주를 실현하길 바란다”며 “중국은 유럽과 함께 중요한 정치적 문제를 잘 처리하고 각 분야에서 실무 협력을 강화하며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있어 소통을 강화하고 함께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백신은 질병 예방과 인명 구조용으로 중국은 백신을 정치화하거나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것은 반대한다”는 뜻도 전했다. 그러면서 “독일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백신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분배를 촉진하고 개발도상국이 백신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에 대해 “유럽이 대외관계에 있어 자주를 견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세계가 수많은 문제와 도전에 직면해 있어 독일과 중국, 유럽과 중국의 협력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인적 교류와 코로나19 방역, 백신의 공평한 분배 등에 대해 중국과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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