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인공지능 활용 헬스케어 산업

AI 통한 헬스케어 산업 디지털 혁명
원거리 진단·선제적 치료·맞춤형 치료 등
매일 인당 1GB 건강정보 생산...1400만명 인력 부족
  • 등록 2019-08-21 오후 3:55:20

    수정 2019-08-21 오후 3:55:20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미국약물정보학회 워크숍 (사진=식약처)
[충북 오송=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인공지능을 활용한 헬스케어(건강관리) 산업은 먼 길인 거 같지만 이미 여러분의 손안에 와 있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이사는 21일 충북 오송 ‘C&V센터’에서 ‘과학적 근거 기반 의약품 개발 및 허가’를 주제로 열린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미국약물정보학회 워크숍’의 두번째 기조 연설자로 나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건강관리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이미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 중심적 AI 헬스케어...2020년 62억달러

고 대표는 미 칸사스 시티에 있는 ‘칠드런스 머시 병원’(Children’s Mercy Hospital)’이 인공지능 활용 앱을 통해 심장질환을 갖고 태어난 아이의 생존율을 높인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인공지능 활용 앱을 통해 아이의 건강 상태에 대한 실시간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의사들이 선제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헬스케어는 환자가 병에 걸리고 나서 병원을 찾는 데서 출발해 진단과 처방을 통해 병을 고치는 사후적 치료 중심이다. 반면 인공지능이 결합된 헬스케어는 원거리 진단, 선제적 치료계획, 맞춤형 치료, 협동 진료 등의 과정을 통해 사전예방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 대표는 “인공지능이 결합된 헬스케어는 건강 문제를 ‘환자 중심적’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억6800만달러 규모의 AI 헬스케어 시장(수입 기준)은 2022년 61억66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헬스케어에 AI가 결합되면서 기존 필립스, GE헬스케어에 이어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IT회사들도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다만 AI헬스케어 시장은 북미 및 유럽 중심이다. 미국, 캐나다 등 북아메리카 비중이 74%, 유럽 20%인 반면 아시아 5%, 아프리카·남아메리카·오세아니아 등 나머지를 모두 합쳐야 1%에 불과하다.

“2030년 1400만명 헬스케어 인력 부족

그렇다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헬스케어가 해외에만 있는 건 아니다. 실제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원격화상자문 시스템인 ‘위닥터(Wee Doctor)’역시 인공지능을 활용한 헬스케어의 한 사례다. 이는 심리적 불안정이나 위기상황에 놓여있지만 도서지역에 있어 정신과 의사 등 전문 상담사를 만나기 어려운 이들에게 원격으로 화상상담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고 대표는 헬스케어 산업에 인공지능이 결합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고령화에 따라 의료 정보 및 그에 대한 기대는 크게 증가하지만 의료진은 반대로 부족해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2050년에는 60세 이상의 인구가 20억명이 되고 2020년에는 평균적으로 1인당 매일매일 1GB의 건강관련 정보가 생산될 것”이라며 “환자의 97%는 모든 의료기관이 자신의 모든 건강정보에 접근하길 바라지만 2030년에는 1400만명의 헬스케어 인력이 부족해진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헬스케어가 성공적하기 위해서는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봤다. 그는 “기술을 넘어 신뢰가 확보돼야 한다”며 “인공지능이 주는 혜택에 대한 궁금적 책임은 사람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투명성과 사생활보호(프라이버시), 준법(컴플라이언스), 사이버안전 등이 인공지능 헬스케어 산업에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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