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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오하이오주엔 제조업·항공우주·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 자리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으론 한온시스템, OCC, 삼동 등이 진출해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을 중심으로 전기차 관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23억달러를 투자해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1공장을 오하이오주에 건설했다. 또 지난 11일엔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합작법인도 미국에 건설할 배터리 공장을 오하이오주에 짓기로 했다. 양사는 44억달러를 투자해 내년 상반기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J.P 노시프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장은 “오하이오주는 반경 1000㎞ 이내 미국·캐나다 내 자동차 공급 업체의 96%를 두고 있어 생산제품을 빠르게 조달할 수 있다”며 “자동차의 전자부품·배터리부터 최종 조립까지 아우른 다양한 기업이 입주해 자동차 산업에 대한 포괄적인 공급망을 갖췄다는 점도 전기차 기업들에 매력적인 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자 이처럼 지역 내 첨단 산업 공장을 유치하려는 미국 내 각 주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8월엔 에릭 홀콤 미국 인디애나주 주지사가 방한해 삼성SDI 경영진과 회동을 벌였고, 지난달엔 더그 듀시 애리조나주 주지사가 한국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투자 관련 협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생산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미국의 전략적 투자 유치에 중요한 국가로 꼽히고 있다”며 “저렴한 에너지 가격과 세제 혜택 등을 앞세운 미국 주 정부의 한국 기업 유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