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모십니다”…美 주 정부들, 혜택 내세워 '러브콜'

美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 국내서 기자간담회 열어
“전기차 관련 투자 이어져…韓 기업 환영·번영 기대”
한국 기업 공장 유치 원하는 미국 州정부 경쟁 치열
  • 등록 2022-10-18 오후 4:25:45

    수정 2022-10-18 오후 4:25:4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 이후 국내 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이 북미 내 공급망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미국 주 정부가 이른바 ‘한국 기업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기업 친화적인 세제 혜택과 저렴한 에너지 가격 등을 앞세워 현지 투자를 끌어내 지역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J.P 노시프(가운데) 미국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장이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기업들의 오하이오주 투자 사례와 함께 현지 진출을 위한 투자 환경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미국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
미국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JobsOhio)은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기업들의 오하이오주 투자 사례와 함께 현지 진출을 위한 투자 환경 등을 소개했다.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은 해외 기업의 오하이오주 진출과 사업 확장을 지원하는 비영리 경제 개발 기관이다.

현재 오하이오주엔 제조업·항공우주·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 자리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으론 한온시스템, OCC, 삼동 등이 진출해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을 중심으로 전기차 관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23억달러를 투자해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1공장을 오하이오주에 건설했다. 또 지난 11일엔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합작법인도 미국에 건설할 배터리 공장을 오하이오주에 짓기로 했다. 양사는 44억달러를 투자해 내년 상반기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은 이 같은 기업 유치의 비결로 △최적의 투자 환경 △기업 친화적 세제 혜택 △편리한 접근성 △미국 에너지 시장의 중심 △경제개발 네트워크 등을 꼽았다.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은 인텔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오하이오주와 200억달러 규모의 경제 개발 계약을 체결, 최첨단 반도체 제조시설을 짓기로 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J.P 노시프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장은 “오하이오주는 반경 1000㎞ 이내 미국·캐나다 내 자동차 공급 업체의 96%를 두고 있어 생산제품을 빠르게 조달할 수 있다”며 “자동차의 전자부품·배터리부터 최종 조립까지 아우른 다양한 기업이 입주해 자동차 산업에 대한 포괄적인 공급망을 갖췄다는 점도 전기차 기업들에 매력적인 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은 이번 청장 방한을 통해 반도체·자동차·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한국 기업들과 오하이오주 투자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 소시어 경제개발부청장은 “오하이오주가 한국 기업에 전하는 메시지는 오하이오주는 한국 기업을 환영한다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오하이오주에서 번영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자 이처럼 지역 내 첨단 산업 공장을 유치하려는 미국 내 각 주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8월엔 에릭 홀콤 미국 인디애나주 주지사가 방한해 삼성SDI 경영진과 회동을 벌였고, 지난달엔 더그 듀시 애리조나주 주지사가 한국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투자 관련 협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생산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미국의 전략적 투자 유치에 중요한 국가로 꼽히고 있다”며 “저렴한 에너지 가격과 세제 혜택 등을 앞세운 미국 주 정부의 한국 기업 유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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