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지난해 일본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만큼 올해는 상승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일본주식형펀드가 ‘마이너스 금리정책’에 힘입어 다시 수익률을 회복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업 실적개선 전망 주식형펀드로 자금 유입
전문가들은 일본기업들의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꾸준히 일본주식형 펀드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탁규 기업은행 목동PB센터 팀장은 “그동안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엔저효과로 개선됐는데 최근 엔저 기조가 무너지면서 순이익 수치가 정체됐다”며 “추가엔화 절하로 기업 순이익이 늘어나면 닛케이 지수도 현 수준에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줄였던 투자자들도 앞으로 정책기조를 살피며 비중 확대를 고려할만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그는 “다만 개인이 일본 시장에 수 백억원씩 투자한 것이 아니라면 이번 조치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급하게 바꿀 필요는 없다”며 “설 연휴로 휴장일이 길어 해외 변수 등을 확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일본 증시가 다시 한번 엔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엔저가 재개될 것”이라며 “3~4월 BOJ통화정책회의에서의 추가 조치 여부가 최대 관심”이라고 말했다.
펀드 보다 빠른 매매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일본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본부장은 “지난해 말 일본 증시가 조정을 받은 만큼 올 한 해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상장된 일본 ETF의 종류는 5가지다. 일본의 대표 지수인 TOPIX를 1배 추종하는 TIGER 일본(합성 H)와 KODEX Japan과 2배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KINDEX 일본레버리지(H), KStar일본레버리지(H)의 롱포지션 ETF가 있다. 숏포지션 ETF로는 KINDEX 일본인버스(합성 H)가 유일하다. 국내 상장된 ETF는 엔화 환율에 변동성 리스크를 줄인 환헤지 상품이다.
달러 강세와 일본 지수 상승의 효과를 동시에 거두려면 미국에 상장된 일본 ETF에 도전해볼 만하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상품은 MSCI 일본 인덱스의 두 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Ultra MSCI Japan(EZJ)이다. 지난달 29일 BOJ의 발표 이후 2.53% 상승한 76.5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