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7…김은혜·김동연 `초접전`에 네거티브 과열

김은혜 '취업 청탁'vs 김동연 '거액 후원금' 의혹
강용석 '보수 단일화' 무산 분위기…"김은혜가 거부"
  • 등록 2022-05-25 오후 4:30:06

    수정 2022-05-25 오후 9:10:45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판이 시끌시끌하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25일도 네거티브 경쟁을 이어갔다. 김은혜 후보의 ‘KT 취업 청탁 의혹’과 김동연 후보의 ‘거액 후원금 의혹’ 등 상대에게 제기된 의혹을 파고들으며 난타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김은혜 후보와 강용석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이슈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습이다.

김은혜(왼쪽) 국민의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은혜 후보 측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김동연 후보의 고액 후원금 의혹을 집중 난타했다. 특히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묶어 비판 수위를 올렸다. 이형섭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동연 후보에 대한 고액 후원 의혹은 경기도지사 선거의 뇌관이 됐다”며 “아무런 일면식이나 관계도 없는 후보에게 법정 최고 한도의 고액 후원금을 내는 경우가 이례적이며 더욱이 후원자 면면들이 이재명 전 지사와 뗄 수 없는 사건의 핵심들이라는 게 이상한 노릇임이 당연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와 이 전 지사의 단일화 시기를 지적하며 “두 사람 사이 공통분모인 고액 후원자의 역할론에 대해 의구심이 드는 것은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며 “의혹이 태풍이 되자 일단 고발로 브레이크를 걸어보려 한 것이겠지만 고장난 브레이크일 뿐”이라고 했다.

한 언론에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된 김모 전 회장 등 S사 전직 임원들이 김동연 후보에게 20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여기에 김은혜 후보가 23일 TV토론회에서 이를 언급하면서 네거티브 경쟁에 기름을 부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에 대해 김은혜 후보가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발언을 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또 민주당 경기 지역 의원 50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판세를 무리하게 뒤집기 위해 저열한 공작정치를 펼치고 있다”며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국민과 도민 앞에 사죄하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동연 후보 측은 김은혜 후보의 취업 청탁 의혹으로 맞불을 놨다. 김은혜 후보가 KT 임원 시절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부정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다. 김동연 후보 측 김효은 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김은혜 후보가 KT 전무 시절 취업 청탁을 했다는 의혹 보도를 언급하면서 “KT 전무 찬스를 누릴 수 있는 청년이 몇이나 되나. 청년의 꿈을 짓밟으며 청년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했다.

경기도지사 선거판에서는 네거티브전뿐만 아니라 김은혜 후보와 강용석 후보 `보수 단일화` 얘기도 지속적으로 흘러나왔다. 여론조사에서 김은혜·김동연 후보 중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2~5%포인트 이내 `초박빙`상황으로 가다보니 각 당의 셈법이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제는 김은혜·강용석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내가 찍은 표가 사표가 되어선 곤란하지 않겠느냐”며 “결국 도민들께서 보수 후보를 단일화시키는 결과를 만들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와 물리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더라도 막상 본 선거에서는 보수 표가 김은혜 후보에게 몰릴 것이라는 판단으로 읽힌다.

강용석 후보도 김 후보의 유보적인 태도에 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이제 남아 있지 않다고 봤다. 강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고민은 이제 거의 없어졌다”며 “김은혜 후보쪽에서 단일화에 소극적인 정도가 아니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 이상 어떤 얘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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