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한온시스템, 매각 작업 탄력받나

2Q 영업익 1435억..전년비 138.2%↑
반도체 사태 완화 따른 판매 호조
美 신공장 건설 등 가치 올리기 총력
주가 13.7% 오르며 시장 긍정적 반응
  • 등록 2023-08-10 오후 4:57:56

    수정 2023-08-10 오후 7:06:51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2021년부터 시장에 매물로 내놨으나 주가 하락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018880) 매각 작업이 실적 회복과 함께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온시스템은 미국 조지아 신규 공장 설립 투자와 함께 대표이사진을 재정비하며 기업가치 올리기에 나섰다.

10일 한온시스템은 올 2분기 매출액 2조4291억원, 영업이익 143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138.2%나 늘어났다. 기존 시장 전망치(950억원)를 훌쩍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한온시스템 공장.(사진=한온시스템.)
한온시스템의 이번 호실적은 반도체 부족 사태 완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용 공조 시스템을 전문으로 만드는 한온시스템은 최근 신차 판매가 증가하며 덩달아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상당한 물량을 납품하는 현대차·기아가 호실적을 거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업계에서는 이번 호실적이 과연 매각 작업에 윤활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온시스템의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가 2021년부터 한온시스템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그간 주가 하락 등 악재 탓에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초 한때 2만원을 넘어섰던 1주당 가격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말부터는 1만원을 밑도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온시스템은 기업가치 올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2일 미국 테네시주 라우던에 1억7000만달러(약 2194억원)를 투자해 신규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 공장을 통해 현대차·기아, 포드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에 열관리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대표이사진을 교체하며 경영 재정비도 추진한다. 한온시스템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수석부사장을 신규 대표집행임원 및 사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대표임원에 오른 너달 쿠추카야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집행임원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공동대표집행임원 두 사람은 30년 가까이 회사에 재직하며 글로벌 감각을 갖춘 경영 전문가”라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의 주가가 급등하며 시장이 곧바로 반응한 것은 긍정적이다. 한온시스템 주가는 10일 전날 대비 13.73% 오른 96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2015년 약 2조7500억원을 투입해 지분 50.5%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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