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술단체 “영어만 절대평가로 경쟁력↓...상대평가 전환” 촉구

국어 선택 대비 영어 선택 86% 불과
“영어수업 감소는 평가방식이 달라서”
“영어도 상대평가하고 AI 도입해야”
  • 등록 2022-09-05 오후 3:49:44

    수정 2022-09-05 오후 3:51:10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내 영어 관련 단체가 영어 과목에만 다른 대입평가방식으로 영어 수업이 줄어들었다며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영어 과목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부터 절대평가로 평가되고 있다.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달 31일 부산 금정구 지산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뉴스1)
영어 관련 학회 31개가 모인 한국영어관련학술단체협의회는 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영어교육 : 국가경쟁력 강화와 영어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열고 이같이 밝힐 예정이다.

협의회는 “영어를 필요로 하는 기술혁신 글로벌 시대로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학교 영어수업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며 “영어 공교육 현장이 시대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도 의문시 된다”고 말했다. 영어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재양성에 필수적인 과목임에도 공교육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대표적인 예로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 2018학년도 입학생의 기초교과목 선택과목 현황을 내세웠다. 자료에 따르면 국어는 154만6465명이 선택했고 수학은 142만1619명이 선택했지만 영어를 선택한 이들은 132만8969명에 그쳤다. 국어를 100%로 기준점을 잡을 때 영어를 선택한 비율은 86%에 그치는 것이다.

협의회는 “영어수업 감소는 현행 교육과정인 교과 간 과목 선택제에서 시작된다”며 “교과 간 자유로운 선택의 전제는 교과 간의 공정성 확보지만 기초교과목(국영수) 중 영어의 수능 평가방식만 상이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로 인해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그 증거로 글로벌 교육기업 EF가 비영어 국가 112개 성인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영어능력지수(EPI)를 들었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112개국 중 37위에 위치했다. 2015년 27위, 2016년 27위, 2017년 30위, 2018년 31위였던 점을 고려해본다면 떨어진 수준이다.

협의회는 영어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영어에도 동일한 대입평가방식 적용(상대평가)과 AI 시대에 걸맞는 영어교육과정 설계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교육 당국의 무관심 속에 학생들의 영어 교육현장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기초과목군 동일한 대입평가방식 적용과 AI를 활용해 영어 공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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