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기비자 중단에 여행업계 “봄 성수기 놓칠까” 우려

10일 중국 정부, 단기비자 발급 전면 중단
코로나 확산 영향 여행 예약 사실상 '제로'
여행업계 "피해 당장 없지만, 장기화 우려"
中 해외여행 재개, 동남아 내 재확산 우려↑
  • 등록 2023-01-10 오후 4:02:28

    수정 2023-01-11 오전 2:44:45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보여주는 중국인 탑승객(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여행업계는 중국 정부의 한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전면 중단에 따른 영향이 당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비자발급 제한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4년을 기다린 봄 성수기 장사를 놓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등 시중 주요 여행사는 현재 중국여행 예약은 사실상 ‘제로(0)’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정부가 지난 8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완화했지만, 중국 내 코로나 재확산으로 실제 여행상품 예약이 늘어나는 효과는 거의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통적으로 1, 2월은 중국 여행 비수기인 데다 항공노선도 극히 일부만 복원돼 여행상품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참좋은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은 이번 단기비자 발급 중단 조치가 있기 전부터 출장 등 사업 목적의 상용비자 외에 관광비자는 발급이 제한됐다”며 “입국 완화 발표 이후에도 상품 문의만 있을 뿐 실제 예약이 이어진 경우는 없어 비자 발급 제한에 따른 취소, 연기 사태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봄 시즌인 3~5월부터 중국여행 수요가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보고 이 시기에 맞춰 상품을 준비 중”이라며 “이번 조치 역시 과거 한한령과 같이 양국 정치·외교 이슈에 따른 것인 만큼 이후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장 단기비자 발급 제한에 따른 취소·연기 사태는 피한 여행업계는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에선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한 태국, 베트남 동남아 국가에서 코로나가 재확산할 경우 다시 여행시장이 닫힐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온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과 일본, 미국 등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지만,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은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방역 조치를 전면 해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 종합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의 입국 제한 조치에도 여행수요가 늘어나지 않은 것은 중국 내 코로나 확산에 따른 안전에 대한 불안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중국인의 해외여행 재개로 그나마 시장 회복을 이끌고 있는 동남아 시장도 다시 닫히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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