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中 방문 장병 92명 격리중…확진자 없어"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막고자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방부는 중국 우한에서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됨에 딸라 올해 들어 중국을 방문한 장병 92명을 격리조치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을 다녀온 장병은 150여명으로 파악되며, 이들 중 아직 감염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예방적 차원에서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장병들 가운데 92명을 잠복기 이내 인원으로 확인하고 자가 또는 부대별로 별도 공간에서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휴가 등으로 중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장병은 장교 54명, 병사 38명 등 150여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가운데 92명에 대해서는 감시 및 자대(소속부대) 별도 공간에서 격리 조치했고, 나머지는 감시 및 관찰 기간이 지났다.

최 대변인은 “각급 부대에서 복귀하거나 외부 출입자 전원에게 체온을 측정하고 있고, 환자 발생지역에 외출·외박 행사 등을 통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군은 장병들의 휴가나 외출, 외박 전면 금지 조치는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전날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박재민 차관 주재로 첫 회의를 가졌다. 대책본부는 의무 지원, 부대 관리, 교육 훈련, 예비전력관리 분과 등으로 구성됐으며, 매일 상황 점검을 통해 대민지원, 군내 감염병 유입 차단 대책 마련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에 앞서 군 당국은 전국 공항·항만 검역소 21곳에 군의관·간호장교 등 의료인력과 일반병력 100여명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