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국내 법인 ‘웨일코코리아’ 설립…韓 진출 본격화

자본금 1억원, 사업목적 전자상거래업 명시
웨일코는 핀둬둬 美자회사, 이커머스 준비할 듯
알리 이어 테무까지 상륙, 韓시장 힘줄까
  • 등록 2024-04-02 오후 4:33:43

    수정 2024-04-02 오후 4:59:51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테무가 최근 국내 법인을 설립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테무까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한국시장 공략에도 더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 2월23일 중국 핀둬둬는 웨일코코리아 유한책임회사라는 이름으로 국내 법인을 설립했다. 자본금은 1억원이다. 본점은 서울 종로구 관철동으로 돼 있다. 사업 목적은 전자상거래업, 관련한 모든 사업 및 활동으로 명시했다.

핀둬둬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의 모회사다. 또한 상호명인 웨일코는 핀둬둬의 미국 자회사다. 이에 따라 핀둬둬가 웨일코코리아를 통해 국내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같은 중국계 알리익스프레스는 일찍이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시장에 적극 뛰어든 상태다. 글로벌 시장에서 알리보다 더 덩치가 큰 테무도 곧 법인을 설립해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유한책임회사의 경우 정관을 통해 1명 또는 2명 이상의 업무집행자를 둬야 한다. 업무집행자는 회사의 업무 집행 권리와 의무가 있다. 웨일코코리아의 업무집행자는 중화인민공화국 퀸선으로 명시됐다. 1981년생인 퀸선은 싱가포르에서 테무를 운영하는 기업 엘리멘터리 이노베이션의 대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무 측 관계자는 “웨일코코리아는 한국 현지 협력업체와의 협업을 포함해 점진적으로 현지 법인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테무는 핀둬둬가 2020년 출시, 미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은 플랫폼이다. 시장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테무의 미국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140만명에 달한다. 미국 현지에선 알리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꼽힌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알리만으로도 허덕이는 현 상황에서 테무까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힘을 준다면 시장 판도가 뒤흔들릴 것이란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알리를 압도하는 영향력을 가진 테무까지 지사를 설립해 국내에 들어온다면 우리 업체들 입장에선 더 힘들 수 있다”며 “이커머스가 중국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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