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실망스러운' 요금 인상… 2% 약세

[특징주]
전기요금 kWh당 8원 인상했지만 '부족' 평가
주가는 2.13% 하락한 1만9280원에 마감
  • 등록 2023-05-15 오후 4:51:55

    수정 2023-05-15 오후 4:51:5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의 눈은 냉랭했다. 적자의 늪에 빠진 한국전력(015760)의 실적을 개선하기에는 요금 인상 폭이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 한국전력은 15일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전력(015760)은 전 거래일보다 420원(2.13%) 내린 1만9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8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13.1원 인상한 이후, 물가 상승 압력과 여론 등을 고려해 2분기 전기요금 조정을 미뤄왔다. 하지만 한국전력이 적자를 이어가자 결국 요금인상에 나섰다.

또 한전은 지난 12일 여의도 남서울본부 건물 등 부동산 자산 매각과 전체 임직원 임금 동결 등을 통한 총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도 발표한 상태다. 정부와 한전이 적자 문제 해소를 위한 방안을 내놓았지만, 증권가는 한전 기업가치 개선 측면에서 아쉽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이번 요금 인상은 한전의 누적 영업이익 해소는 둘째치고 1개 분기의 흑자 전환에도 부족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실제 산업통상상자원부가 지난해 말 국회에 제출한 한전 경영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올해 전기 요금 인상 요인은 kWh당 51.6원으로 산정된 바 있다. 이는 실제 올해 들어 현재까지 두 차례 단행된 인상 폭(kWh당 21.1원)의 두 배 수준이다.

게다가 추가적인 요금 인상도 쉽지 않다. 3분기는 가뜩이나 전력사용량이 많은 여름인 만큼, 요금 인상이 쉽지 않고 내년 초 총선이 있는 만큼 정부에서 이같은 결정을 하기 어려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자구책도 아쉽다는 평가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전이 영업 적자를 기록한 이유는 석탄·석유·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한 만큼 요금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대규모 자구책을 발표했지만,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여당은 15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2분기(4∼6월) 전기요금·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했했다. 사진은 14일 서울 한 건물의 전력량계.(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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