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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거래소와 상해증권거래소는 지난 5월 ETF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두 거래소는 ETF 교차상장(ETF Connected)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상대국 ETF에 100% 투자하는 자국 ETF를 각각 상장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중국 ETF에 100% 투자하는 한국 ETF를 우리 증시에 상장, 중국 ETF의 국내 상장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당시 두 거래소는 MOU 체결과 함께 ETF 시장에서부터 채권시장까지 자본시장 간 연계사업을 전방위적으로 발굴·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한·중 금융감독당국과의 협력해 ETF 교차상장, 공동지수개발 등 우선추진과제에 대해 연내에 구체적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한 바 있다.
차이잰춘 상해거래소 총경리도 이에 대해 “내년 수교 30년을 맞이하는 한·중 관계와 같이 양 거래소의 협력관계도 한층 강화돼 가까운 시일 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행 법령상 OECD 가입국 및 홍콩·싱가폴에서 설정된 외국 집합투자기구만 국내 판매를 위한 등록이 가능해 추가적인 법령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금융위는 두 거래소의 MOU 체결에 따른 후속 조치 성격으로 중국 ETF의 국내 판매를 허용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같은달 입법예고했고, 이달 들어 개정을 마무리하고 금융위 의결까지 마친 것이다.
한편 국내 ETF는 이달 들어 2002년 ETF시장 개설 이후 19년 만에 500개를 처음 넘어서는 등 미국과 중국 등에 이어 세계 ETF 3대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2017년 8월 300개를 넘어선 이후 4년 여 만에 200개가 더 늘어나며 투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ETF시장이 개설됐던 2002년 당시 3444억원에 불과하던 순자산총액도 이달 6일 기준 61조 8562억원으로 19년 만에 약 180배나 증가했다. 지난 5월 28일엔 사상 최고치인 62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루 평균거래대금도 초창기 327억원에서 올 들어 3조 1741억원으로 크게 늘며 시장이 활성화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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