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키즈·웰팜·핑거, 푸르니 어린이집에 안전 메시지보드 배포

"안전정보 익히고, 손글씨로 자녀와 긍정 메시지 소통"
  • 등록 2024-01-15 오후 5:07:57

    수정 2024-01-15 오후 5:07:5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리라 했지? 넌 한번 말해서 안 듣네. 넌 누구를 닮아서 너는 이렇니?”

자녀를 사랑하지만 목소리를 높이거나, 자녀의 자존심과 정서를 해치는 부정적인 감정표현을 섞어서 표현하는 부모들이 많다.



국제아동안전기구 세이프키즈(Safe Kids) 한국법인 세이프키즈코리아와 웰팜(자연원), 핑거는 15일 푸르니보육지원재단이 운영하는 전국 주요 기관 직장 어린이집 295곳에 안전 수칙이 담겨있는 메시지보드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세이프키즈 안전메시지보드’는 어린이와 부모의 안전수칙 학습수단이면서 동시에 가족간 소통수단으로 설계됐다. 온 가족이 수시로 사용하는 냉장고 문이나 현관 출입문의 어린이 눈높이에 부착되어 이를 가족이 수시로 보고 그 수칙 내용을 숙지하고 체득하게 된다. 메시지보드에는 가족 게시판 작성 공간이 있어 부모와 어린이 자녀 간에 손글씨로 정감있는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메시지보드 설계를 자문한 표진인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세이프키즈 친선대사)는 “한국 부모님들이 자녀를 많이 사랑하면서도 자녀와 심리적 거리가 멀어지고, 심지어 갈등이 심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체로 부모님이 자녀에게 좋은 의도의 메시지와 부정적인 감정을 함께 즉시 표출하는 의사소통 때문”이라며 “자녀는 부정적인 감정이 실린 즉시소통방식을 답습하여 역으로 부모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담아서 되갚는 악순환, 부정적인 도미노현상을 몰고 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차를 두고 손글씨로 소통하면 부정적인 감정전달없이 온전하게 메시지만 전달하게 되어 어린이 자녀와의 관계 회복과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표대사는 “일반 문자나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SNS) 역시 즉시 소통을 하게 되어 부정적인 감정전달이 가능해서 오히려 불리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적어도 한 시간 이상의 상당한 시간차를 두고, 제한된 작성공간이 주어지는 아날로그 메시지보드 방식의 미디어가 오히려 초스피드 디지털통신을 누리는 현대인들에게 좋은 관계 증진을 위한 소통수단이라는 설명이다.

황의호 세이프키즈코리아 공동대표(전 연세대 의대 학장, 소아청소년외과 전문의)는 “성인과 어린이가 함께 이용하는 냉장고 문에 부착하면 안전수칙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서 자연스러운 학습이 시작된다”면서 “시간차를 두고 가족간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증진하여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안전한 생활 습관을 체득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부모와 자녀의 좋은 관계가 어린이 안전의 전제 조건이자 기초”라고 덧붙였다.

박진재 푸르니보육지원재단 대표는 “가정에서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안전메시지를 습관처럼 보게되면 생활 속에서 안전수칙을 자연스럽게 숙지하고 이행이 용이해지므로 메시지보드는 좋은 선물”이라면서 환영했다.

박민수 핑거 부회장은 “유년기부터 어린이들이 좋은 안전습관을 체득하는데 유용한 수단”이라면서 “사실 부모가 좋은 뜻으로 말해도 자녀들은 안전수칙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반응하기 쉬우므로 메시지보드 형태가 어린이들로선 수용하기 좋을 것”이라 말했다. 최희상 웰팜 대표는 “가족간의 소통이 사실 부정적인 감정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부모와 어린이 자녀가 시차를 두고 차례로 서로 온전히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아울러 안전수칙도 익힐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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