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레이싱팀의 출사표, ‘2016년도 쉐보레의 것으로 만들겠다’

  • 등록 2016-05-23 오후 4:50:19

    수정 2016-05-23 오후 4:51:46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2007년 당시 GM대우 레이싱 팀으로 창단된 국내 유일의 워크스 레이싱 팀으로 쉐보레 레이싱 팀은 이재우-오일기라는 걸출한 드라이버 라인업을 앞세워 창단 첫 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서킷의 제왕으로 불리는 이재우와 연예인 드라이버 김진표를 앞세워 창단 이후 5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쉐보레의 독주를 막기 위해 류시원 감독을 필두로 한 스타 군단 팀 106과 인디500을 목표로 도전하고 있는 최해민을 앞세운 CJ 레이싱의 맹공이 펼쳐진 2012, 2013년에는 잠시 주춤했으나 곧 이어 이어진 2014-2015년, 다시 2연패를 달성하며 팀 통산 7번의 종합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인터뷰를 위해 한가로운 평일의 오후, 용인의 팀 캠프를 찾았다. 창단 이후 7번의 종합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팀이라고 하기엔 캠프의 분위기는 무척 분주하고 정신 없었다. 쉐보레 레이싱 팀은 7번의 종합 우승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저 2016년 또 한 번의 우승을 위한 담금질에 여념이 없었다.

크루즈에 담긴 자신감

쉐보레 레이싱 팀의 이재우 감독은 크루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2010년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레이스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크루즈를 기반으로 제작된 레이스카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2016 시즌 레이스카 역시 1.8L 모델과 같은 엔진을 사용하고 터보만 추가된 차량이다”라고 설명했다.

쉐보레 레이싱 팀의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강영식 치프는 “크루즈 레이스 카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기본 모델인 크루즈의 우수한 완성도에 기반한다”라고 말하며 “레이스는 변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크루즈는 뛰어난 강성과 내구성으로 레이스의 지속성을 보장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뛰어난 강성을 가진 차량은 레이스 도중에 발생하는 레이스 카와의 충돌, 코스 이탈로 인한 차량 손상 등에도 생존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어 완주율을 대폭 끌어 올릴 수 있는 강점이 있다”라며 경쟁 레이스 카 대비 크루즈 레이스카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실제로 크루즈 레이스카는 그 동안 이런 강점을 앞세워 ‘올해의 레이스카’ 등과 같은 상을 수 차례 수상했다.

새롭게 도입되는 GT-1 클래스

쉐보레 레이싱 팀은 슈퍼레이스 GT 클래스에 출전해왔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회 규정이 변화된 GT-1 클래스에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재우 감독은 “GT 클래스에서 GT-1 클래스로 발전하며 많은 규정이 변경됐다”라며 “전체적으로 TCR과 유사한 형태로 바뀌었고 기존 규정 대비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시퀀셜 변속기의 장착이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영식 치프 미케닉은 “시퀀셜 변속기는 기존의 변속기와는 기어의 형상이 달라 단순한 동작으로도 변속할 수 있다”라며 단 방향 변속의 특성을 설명하며 “이를 통해 더 빠른 변속 속도와 다양한 기어비를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서킷에 대비해 수십 개의 기어 비를 사전에 준비하고 이를 경기 때마다 조율하여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용인, 새로운 시대를 열다

2016년 슈퍼레이스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가 바로 ‘다시 열리는 용인 시대’다. 이재우 감독 역시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 자체로도 이미 한국 모터스포츠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각 팀이나 프로모터, 후원사들의 활동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영암 KIC와 인제스피디움 외에 새로운 레이아웃의 용인 스피드웨이에 대한 데이터까지 챙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영식 팀장은 “오랜만에 용인에서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쉐보레가 왜 격이 다른 팀’인지 그 이유를 입증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라이버 안재모 그리고 이재우

쉐보레 레이싱 팀은 2014년부터 팀에 새롭게 합류한 연예인 드라이버 안재모 선수와 함께 하고 있다. 이재우 감독은 “안재모 드라이버는 연예인 드라이버라는 수식어를 떼놓고 보아도 우수한 드라이버다”라고 설명하며 “그 동안 팀을 거쳐간 몇몇의 드라이버들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강력한 팀 내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안재모 드라이버의 기량과 재능, 그리고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재우 감독은 2016년 개막전을 앞둔 현재 대한자동차경주협회 공인 기준 137회 출전과 53회의 예선 1위 그리고 48회의 우승을 기록하며 최다 출전, 최다 예선 1위 그리고 최다 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이재우 감독은 “개인 기록에 집착하지 않는다”라며 “그저 앞으로 계속 노력해 50세 이후에도 경쟁력을 갖춘 드라이버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덧붙여 “사실 어릴 적에는 F1를 비롯해 해외 대회에 대한 욕심도 많았다”라고 말하며 “하지만 이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느끼고 있어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래도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2016년 역시 쉐보레의 해로 만들겠다

올 시즌 전망에 대해 이재우 감독은 “올해 GT-1 클래스를 포함한 GT 클래스 전체의 판도를 가늠하기 가장 어려운 시즌이 될 것 같다.” 라며 “챔피언 수성이 힘들지도 모른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리고는 “준비를 했지만 걱정이 앞선다”라며 “겨울 동안의 노력이 개막전에서 결과를 맺으리라 기대하며 많은 팬들이 함께 우승을 기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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