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띄운 뒤 주요 주주 먹튀"…이엠앤아이 소액주주, 적대적 M&A 예고

이사진 선임 요구 주주제안서 발송
"기존 고창훈 대표 중심, 주주가치 제고 한계"
소액주주 "과도한 주가 하락, 회사가 관여"
  • 등록 2023-08-09 오후 5:11:04

    수정 2023-08-09 오후 5:13:3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제조업체인 이엠앤아이(083470)의 소액주주들이 최대주주를 상대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돌입했다.

이엠앤아이 소액주주 연대(이하 소액주주 연대)는 지난 7일 이사진 선임 요구안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이엠앤아이에 발송했다고 9일 밝혔다.

주주제안서에는 오는 9월20일 열리는 임시주주 총회에서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1인을 소액주주 연대의 추천인사로 선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소액주주 연대 측은 “기존 고창훈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이사회로는 훼손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주 제안권은 주주( 1% 이상의 지분을 6개월 이상 보유)가 주주총회에서 논의할 안건을 제출할 수 있는 권리다. 주주제안을 받은 회사는 주주제안서에 법적인 문제가 없는 한 주주총회 안건에 상정해야 한다.

소액주주 연대 측은 작년 연말부터 이어진 이엠앤아이 주가의 과도한 하락에 회사가 관여했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주요 주주들의 엑시트를 돕기 위하여 신사업 등을 빌미로 주가를 부양했다는 주장이다.

소액주주 연대 측은 “사업보고서를 보면 작년 연말 1%에서 4.82%까지 보유하고 있던 주주들이 올 1분기 기준으로 모두 매도한 것으로 기록됐다”며 “특히 가이우스제1호투자조합, 전모씨, 김모씨 등은 거래재개 전부터 이엠앤아이의 주요 주주였다는 점에서 고 대표의 재무적투자자가 엑시트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라고 힘줘 말했다.

회사 측은 2차전지 사업을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선택하며 신사업 추진을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 3월 2차전지 사업을 위해 납입되기로 예정된 153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전환사채(CB) 납입일이 두차례나 연기됐다. 금액도 96억원으로 줄었다는 게 소액주주 연대 측 설명이다.

소액주주 연대 측은 “회사가 주요 주주들의 엑시트틀 위해 2차 전지 사업추가를 통한 대규모 투자금 유치를 빌미로 주가 부양을 시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시장의 의구심만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주가적으로 주요주주들이 매도한 것으로 보이는 구간에서 2차전지 사업을 추가 시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9일 거래재개된 이엠앤아이는 11월18일 종가 8090원을 기록했다. 이엠앤아이는 전 거래일보다 3.58% 하락한 2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9개월 전과 비교해 65% 급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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