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北…김여정 담화 靑경고에 “적반하장의 극치”

지난 17일 청와대 강한 비판에 입 열어
"더 이상 감내하지 않겠다"는 靑 향해
한미연합훈련·워킹그룹·삐라 남측 약속 깬 것
절간의 돌부처도 웃길 추태 맹비난
신의없는 南, 죗값 상응한 응당 징벌
  • 등록 2020-06-19 오후 5:29:30

    수정 2020-06-19 오후 5:29:3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19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에 대한 청와대의 경고에 침묵을 깼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막말을 쏟아낸 김여정 제1부부장을 향해 “더 이상 감내하지 않겠다”고 강도높게 비판했지만 북한은 이날 오전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었다.

북한은 청와대가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 강경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 “실로 적반하장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19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개머리해안 포문(위)이 열려있다. 반면 2018년 11월 20일 같은 곳에서 촬영된 사진에는 동일한 해안의 포문이 닫혀있다. 군 관계자는 습기 제거를 위해 포문을 개방하는 경우가 있거나, 개방된 문에 포가 배치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천만번 응당한 징벌’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우리의 1차적인 첫 단계 조치에 불과한 물리적 행동에 남조선 당국이 분별을 잃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북한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17일 김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파견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하자 이를 강력히 비판했다.

통신은 “북남(남북)관계를 파국의 종착점에 몰아넣은 주범들이 나서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비상식적이고 있어선 안 될 행위’라느니,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에 있다’느니,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느니 하며 절간의 돌부처도 웃길 추태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남 사이의 모든 접촉 공간을 완전 차단해버리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든 장본인은 다름 아닌 남조선 당국자들”이라면서 “민족공동의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한미실무그룹이라는 굴레를 받아쓰고 북과 남 사이 문제를 사사건건 외세에게 일러바치며 승인이요, 청탁이요 구걸하면서 돌아친 역스러운 행적을 신물이 나도록 지켜봐왔다”고 했다.

통신은 또 “외세와 야합한 전쟁연습을 뻔질나게 벌리고, 천문학적 혈세를 들여 동족을 겨냥한 첨단전쟁장비들을 끌어들인 것도 다름 아닌 남조선 당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연지대에서의 적대행위 금지를 확약하고도 지난해 10차례, 올해에 들어와서만도 3차례씩이나 인간쓰레기들의 삐라 살포 행위를 묵인, 조장하며 심히 자극했지만 민족의 대의를 위해 참을 수 있는 껏 참아 왔다”면서 “발뺌하려드는 뻔뻔스러운 행태에 더이상 자비로울 수 없다”고 경고했다.

통신은 “결행할 의지와 능력도 없고 실속도 신의도 없는 상대와 마주할 필요가 없으며 남은 것은 결산뿐”이라며 “남조선 당국자들은 우리가 취하는 모든 조치들이 저지른 죄값에 상응하고 응당한 징벌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고 북남관계 악화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나발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선중앙TV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장면을 17일 보도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TV 캡쳐/뉴시스).
최근 북한의 대남 강경 행보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19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개머리해안 포문이 열려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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