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업생산·소매판매 30%대 '껑충'…실물 지표 살아났다(종합)

산업생산 35.1% 급증…기저효과에 역대 최고치
2019년보다도 16.9% 늘어…자동차 생산 90%↑
소매판매도 회복 뚜렷, 고정 투자도 늘어
"가계 소비, 2분기 中핵심 성장 동력될 것"
  • 등록 2021-03-15 오후 3:31:08

    수정 2021-11-15 오후 12:28:30

상하이자동차 난징 생산공장.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완전히 살아났다.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35.1%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0.0%를 웃도는 것은 물론 2019년 보다도 16.9%나 급증한 수치다. 중국은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감안해 1월과 2월에만 두 달 치를 묶어 한 번에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마이너스(-)13.5%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중국의 월간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90년 1월 집계가 시작된 이후 30년만에 처음이었다. 중국의 지난해 산업생산 증가율은 2.8%를 기록했다.

1~2월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612개 제품 중 565개 제품의 생산량이 늘었다. 특히 자동차 생산량은 89.9% 늘었고, 그중 친환경차는 395.3% 폭증했다. 산업별로는 방직업이 39.5%, 화학원료 및 화학제조품제조업이 30.8%, 전용설비 제조업 59.2%, 컴퓨터 등 전자설비 제조업이 48.5% 모두 늘었다.

같은날 발표된 1~2월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33.8% 증가했다. 이 역시 시장예상치(32.0%)와 12월 증가율(8.0%)을 모두 웃돈다.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6.4% 늘었다. 지난해 1~2월 중국 소매판매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20.5% 급감했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산업 회복 속도에 비해 소매판매 반등이 예상보다 느리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이같은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3%를 기록했지만 소매판매는 3.9% 감소했었다.

중국 산업생산 추이. 사진=국가통계국
아울러 1~2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35.0% 증가한 45236억위안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40.0%보다는 하회했다.

도시 실업률은 1월 5.4%, 2월 5.5%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0.7%포인트 줄어들었다. 중국은 올해 도시 실업률 목표를 5.5% 안팎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중국의 실물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 경제가 올해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루이스 쿠이즈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수석경제학자는 “올해 수출과 제조업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며 “가계 소비는 여행을 억제하려는 정부의 요구가 완화되고 자신감이 향상되면서 2분기부터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제시했는데 시장에서는 8% 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1분기에는 20%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탕둬둬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최근 코트라가 개최한 ‘중국 양회 핵심 키워드’ 세미나에서 올해 경제에 대해 “전고후저(前高後低)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1분기는 기조효과로 20%를 돌파한 후 하반기 성장속도가 줄겠지만 여전히 5%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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