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헝다 사태, 금융 확산 가능성 통제할 수 있어”

저우란 국장 “시장지향적, 법치적으로 사태 해결”
헝다그룹, 맹목적으로 사업 다각화하다 위기 지적
부동산 투자 감소는 정상적인 시장 현상 강조
전문가 “中 당국, 구제에 나서지 않겠단 신호”
  • 등록 2021-10-15 오후 9:50:29

    수정 2021-10-15 오후 9:50:29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헝다그룹 채무불이행(디폴트)이 금융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민은행은 부동산 기업들에게 채무 이행을 촉구하고 있으며 역외 달러 채권 부진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헝다그룹 로고(사진=AFP)
15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쩌우란 금융시장국 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시장지향적이고 법치주의적인 원칙에 따라 사태를 해결하고 있다”라면서 “중앙은행은 대출기관들에게 부동산 부문에 대한 신용을 ‘안정적이고 질서정연하게’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냉각시키기 위해 대출을 제한하는 등 엄격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차입금으로 부동산 개발을 진행해 오던 부동산 개발사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디폴트 위기에 몰린 상태다. 뿐만 아니라 화양년부동산(판타지아 홀딩스)도 디폴트 위기를 맞는 등 중국 부동산 기업이 연쇄 디폴트 상태에 빠질 상황에 놓였다.

쩌우란 국장은 헝다그룹 사태를 두고 “최근 몇 년 동안 헝다그룹은 시장 상황이 변화하는데도 신중하게 운영하지 못했다”라면서 “대신 맹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다각화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부동산을 단기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라며 “최근 일부 개발자들의 신용 문제로 부동산 투자가 급감했지만 이는 정상적인 시장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쩌우란 국장의 이같은 반응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업체 및 채권자 구제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의미라고 해석했다.

글로벌 리서치 플랫폼 스마트카르마의 트레비스 런디 애널리스트는 “(이번 발언은) 당국이 헝다그룹을 비롯해 다른 개발자의 채권자를 구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가장 강력한 신호”라면서 “중국은 주택 융자 처리 속도를 높이고 은행의 모기지 한도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과 같은 작은 조치를 제외하고는 부동산 부양 조치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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