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기재부가 대선결과까지 예측해 세수 숨길 수 없어"

추경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이지은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기재부가 대선 결과까지 예측해 세수를 숨겨놨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해 “기재부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니 선물처럼 초과 세수를 만들어 내밀었다”는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해 세수 추계에 큰 오차가 났고 이번에 추경 작업을 하면서 살펴보니 당초 예산에 편성된 세입보다 큰 폭의 추가 세수가 들어올 걸로 예상됐다”며 “정확한 세수 추계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하고 잘못된 세수 추계에 대해 기재부로서 많이 반성하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기재부가 의도적으로 세수를 과소 추계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추 부총리는 “기재부가 대선 결과를 예측해서 숨겨놌다는 건 어렵다”며 “지금 시점에 다시 세수를 들여다봤어도 어느 정권이든 작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