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삼성전기의 중국지역 매출은 3조17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3조9763억원 대비 2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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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쓰이는 부품인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를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도 매출이 꺾였다. 컴포넌트사업부의 2021년 매출은 4조7718억원이었으나 작년에는 4조1322억원으로 13% 줄었다.
MLCC 중심의 중국 시장 공략은 글로벌 경기가 가라앉기 전까지는 삼성전기의 실적 성장에 유효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경기 한파가 불자 오히려 독이 됐다. 삼성전기 중국 주요 고객인 샤오미를 대상으로 한 매출만 봐도 2021년 1조30억원에서 작년 5451억원으로 절반가량 증발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봉쇄로 소비자용과 산업용에서 컴포넌트사업부가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변수는 중국 리오프닝이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면서 눌렸던 수요가 회복하는 등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목표치가 당초 기대보다 낮아졌지만, 코로나 봉쇄 때보다는 나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기는 수요 회복에 따른 MLCC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공장의 정상 가동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선 삼성전기의 MLCC 가동률이 60%를 밑도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으로 수요가 늘어나면 납품해야 할 부품이 많아지는 만큼, 삼성전기가 이에 대비해 가동률을 높이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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