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너무 올랐나…웃돈 1억 줘도 오피스텔 산다

2월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률 22.8%
웃돈 2억원까지 붙고 매매가도 급등
“아파트대체형, 실거주 목적 매수세↑”
  • 등록 2021-03-23 오후 3:48:05

    수정 2021-03-23 오후 3:48:05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아파트 매매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하면서도 아파트와 비슷한 평형대의 ‘아파트대체형 오피스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 브랜드의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몸값을 한껏 키우는 분위기다.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달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률은 22.8%로 아파트값 상승률(10.0%)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자료=리얼하우스)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힐스테이트범계역모비우스 오피스텔은 웃돈이 최대 1억7000만원이나 붙었다. 분양가에 더해 전용면적 59.75㎡ 기준 6억9000만원까지 호가한다. 수원시 화서역파크푸르지오(전용 58.97㎡) 오피스텔은 웃돈이 1억3000만원~2억원까지 붙어 호가 최대 5억5100만원으로 매물가가 형성돼 있다.

호계동 인근 M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평촌 신도시의 아파트가 대부분 구축인데다 매매가가 신축 오피스텔의 매매가(웃돈 포함)보다 1억원 가량 더 비싸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 졌다”며 “대형브랜드에 입지, 아파트 수준의 평형의 오피스텔은 아파트값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오르고 있는 분위기”라고 했다.

기존 오피스텔도 시세가 큰 폭 올랐다. 수원시 영통구 하동 광교힐스테이트레이크(전용 84㎡) 오피스텔은 이달 8억7000만원에 팔려 작년 3월 매매가(5억4000만원) 대비 3억3000만원이나 올랐다.

매매가 9억원 이상의 오피스텔 거래도 활발하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전국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124건(3월 22일 기준)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63건 대비 약 96.8% 증가했다. 특히 올해 1·2월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오피스텔 거래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래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분양시장도 호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1년간(2020년3월~2021년2월) 전국적으로 56개 오피스텔이 분양됐다. 이 가운데 작년 시공능력평가 10위권 건설사가 시공한 오피스텔 16곳은 100% 청약 마감했다.

개별 단지로 보면 지난해 4월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도안’이 392호 모집에 8만7398명이 접수하면서 평균 222.95대 1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서울시 도봉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도 355호 모집에 3421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9.64대 1을 보였다.

분양 관계자는 “입지 및 상품 면에서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는 대형건설사 브랜드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최근에는 임대수익 이외에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상품으로 선보이는 오피스텔이 늘면서 시세차익도 기대되는 만큼 당분간 대형건설사 브랜드로 수요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오피스텔 수요가 늘어난 것은 실거주용으로 아파트를 대체하면서도 비교적 값이 저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중대형급 오피스텔은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어 임대 수익을 내려는 임차 목적보다는 실거주하기 위한 내 집 마련을 위해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오피스텔 시장은 주택시장에서 주류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아파트보다 덜 오른 아파트대체형 오피스텔이 틈새시장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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