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지난해 전기차·ESS 배터리 판매 2위…“中 업체 급성장”

지난해 전기차·ESS에 배터리 총 101GWh 판매
점유율 12.4%…전년 대비 성장률은 19%에 그쳐
CATL 등 中 업체, 내수 시장 확대에 폭발 성장
ESS 시장 LFP 대세…중국이 시장 주도권 잡아
  • 등록 2023-03-02 오후 4:08:45

    수정 2023-03-14 오전 9:12:26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에 쓰인 배터리(이차전지) 판매 실적에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중국 전기차·ESS 시장의 성장이 미국·유럽과 비교해 도드라지면서 1위 CATL를 포함한 중국 배터리 업체는 국내 업체들보다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ESS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총 812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76% 늘어난 690GWh, ESS 배터리 사용량은 177% 증가한 122GWh로 각각 집계됐다. ESS 시장은 중국·북미 시장의 활황으로 비교적 고성장을 이뤘다.

단위=GWh, 자료=SNE리서치
LG엔솔, 전 세계 배터리 판매량 2위…中 업체, 폭발적 성장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92GWh·ESS 배터리 사용량 9GWh를 기록, 총 101GWh로 전 세계 전기차·ESS 배터리 판매 실적에서 2위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12.4%였다. 다만, 2021년 대비 전기차·ESS 평균 성장률이 19%에 그치면서 시장 성장률 86%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삼성SDI(006400)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36GWh·ESS 배터리 사용량 9GWh로, 총 45GWh를 기록하며 5위에 자리했다.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만 44GWh로 집계돼 6위에 올랐다. 삼성SDI와 SK온의 전년 대비 전기차·ESS 평균 성장률은 각각 67%, 83%로 LG에너지솔루션보다 높게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률이 평균 시장 성장률에 미치지 못한 데 대해 “중국 외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중국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데다 특히 국내 3사의 주력 시장인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했다”며 “중국 배터리·전기차 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면서 중국 외 시장에서도 위상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ESS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CATL의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70GWh, ESS 배터리 사용량은 53GWh로 총 323GWh를 기록, 전 세계 배터리 판매 실적에서 1위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2021년 30%에서 2022년 40%까지 오르며 1위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성장률도 145%를 기록했다.

BYD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84GWh·ESS 배터리 사용량 14GWh로, 총 98GWh를 기록하며 3위에 자리했다. 전년 대비 전기차·ESS 평균 성장률은 165%를 기록했고, 시장점유율은 12.1%로 LG에너지솔루션보다 0.3%포인트(p) 낮았다. 파나소닉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만 전년 대비 4% 증가한 49GWh로 집계돼 4위에 올랐다.

이 밖엔 전 세계 전기차·ESS 배터리 판매량 7~10위는 전년 대비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중국 업체들이 나란히 차지했다. 7위 CALB(성장률 140%)를 시작으로 8위 궈시안(Guoxuan·성장률 156%), 9위 EVE(성장률 260%), 10위 신왕다(Sunwoda·성장률 267%) 순이었다.

단위=MWh, 자료=SNE리서치
ESS 시장은 LFP가 대세…중국 업체가 압도

지난해 ESS 시장은 신재생 발전과 연계한 안전성 기반의 저출력 시장이 확대하면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선호도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LFP 배터리를 생산하는 중국 업체들의 성장이 더욱 두드러졌다. SNE리서치도 “앞으로도 LFP 배터리로의 전환은 더욱 가속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 세계 ESS에 쓰인 배터리를 기준으로 보면, 중국 CATL이 53000메가와트시(MWh), 시장점유율 43.4%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는 2위 BYD(14000MWh·점유율 11.5%)를 시작으로, 3위 EVE(9500MWh·점유율 7.8%), 4위 LG에너지솔루션(9200MWh·점유율 7.5%), 5위 삼성SDI(8900MWh·점유율 7.3%) 순이었다.

전년 대비 성장률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16%, 삼성SDI가 9%를 각각 기록한 데 반해, CATL 212%, BYD 211%, EVE 850% 등 중국 업체들은 2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SNE리서치는 “2020년까지만 해도 한국 업체들의 전 세계 ESS 시장점유율은 50% 이상이었지만, 그 이후 중국 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활용해 저가 공세를 하며 북미 시장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SNE리서치는 또 “중국 ESS 시장은 중국 정부의 14차 5개년 실행 계획 추진으로 신재생 발전 용량의 10% 이상에 대해 ESS를 설치해야 하고, 이를 달성하고자 각 성과 도시에선 보조금 정책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이를 토대로 ESS 판매 실적이 늘었고, 이런 추세는 14차 5개년 실행 계획이 마무리되는 2025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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