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사태 머리 맞댄 경제수장들 “국내 영향 제한적…필요시 신속 조치”(종합)

금융현안 정례간담회 이틀 만인 14일 비상거금 개최
추경호 “국내 금융기관 SVB와 달라…충격 견딜 기초체력 충분”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 가동…금융시스템 전반 점검"
  • 등록 2023-03-14 오후 7:17:11

    수정 2023-03-14 오후 7:21:30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경제·금융수장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파산 사태 이후 첫 비상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시장을 점검했다. 이들은 SVB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판단하면서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필요시 신속한 시장안정조치를 예고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수석(왼쪽부터), 김주현 금융위원장, 추 부총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등을 파악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 부총리, 최상목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했다.

지난 12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관련 정례 간담회에 이어 이틀 만에 다시 머리를 맞댄 경제·금융수장들은 미국에서 SVB에 이어 시그니처은행까지 파산하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추 부총리는 “향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겠으나, 현재까지는 국내 금융시장 영향이 제한적인 양상”이라며 “국내 금융기관은 자산·부채 구조가 실리콘밸리 은행과 상이하고 유동성이 양호해 일시적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충분한 기초체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은행은 예대업무 위주이기에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 투자 비중이 총자산의 18%로 낮다. 또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도 모든 은행이 100%를 초과하고, 저축은행도 177.1%로 안정적이다.

그는 “국내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 및 4대 공적연금, 한국투자공사(KIC), 우정사업본부 등 투자기관 등의 관련 은행들에 대한 익스포저 규모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세계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아직 통제하지 못한 상황에서 금융시스템 불안요인까지 겹치면서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당면한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금융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 대응을 위한 고강도 금융긴축이 지속되면서 취약부문의 금융불안이 불거져 나온 경우”라며 “현 시점에서 동 사태의 여파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부는 높은 경각심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시장 불안시 즉각적인 안정조치도 예고했다. 추 부총리는 “관계기관 합동점검체계를 24시간 가동해 국내외 시장상황을 실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시스템 전반의 취약요인을 지속 점검·보완할 것”이라며 “필요시에는 관계기관 공조하에 신속히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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