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라인 첫 적용 '성적표' 나왔다…KB손보 3Q 순익 43% '뚝'

3분기 누적순익 6803억…전년동기比 2.8% 감소
KB손보 "계리적 가정 변경 등 일회성 요인 영향"
시장 컨센서스…국내 주요 손보사 3Q 실적 '감소'
  • 등록 2023-10-24 오후 5:19:35

    수정 2023-10-24 오후 5:21:40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금융당국이 제시한 새회계국제기준(IFRS17) 계리적 가이드라인이 올해 3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되면서 보험사들이 ‘진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업계 첫 타자로 실적을 발표한 KB손해보험의 올 3분기 순익은 전분기 대비 43%가량 확 줄었다. 계약서비스마진(CSM)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계리적 가정 변경 손상금액이 일시적으로 적용되면서 순익 감소를 면치 못했다.

(사진=KB손해보험)
24일 KB금융그룹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15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42.9%(1163억원) 감소한 수치다.

3분기 누적 순익은 6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96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는 9조5368억원으로 3.9% 늘었고, CSM은 9조1840억원으로 14.0% 증가했다.

KB손보의 순익 감소는 실손보험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일시적 보험손익 감소 영향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올해 도입된 IFRS17의 손해율·유지율 등 계리적 가정값이 낙관적인 보험사들이 있다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른 KB손보의 계리적 가정 변경 손상금액은 520억원이다. 3분기 누적 순익 감소엔 전년도 부동산 사옥 매각 차익(1570억원)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KB손보는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순익이 전년 대비 35%가량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금감원 제시했던 가이드라인보다 더 보수적인 가정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계리적 가정 방법으로 당국이 정한 ‘전진법’을 적용했다”며 “다만 이번 순익 감소는 3~4세대 실손보험에서 일회성 손실액이 컸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는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라 대부분 보험사들이 ‘보수적인 가정’을 사용하면서 3분기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숫자’로만 보면 호실적이지만, 전분기 대비 전체적인 실적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가이드라인 내용에 ‘실손보험 계리적 가정’이 포함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실적 감소폭이 더 클 수 있다는 관측이 깔렸다.

에프엔가이드가 24일 이데일리에 제공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 맏형인 삼성화재의 순익 예상치는 5119억원이다. 2분기 순익인 6032억원과 비교해 15.1% 감소한 수치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각각 2197억원, 3835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과 DB손보 역시 전분기 대비 각각 10.1%, 18.9%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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