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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상징 캐릭터 ‘해치’는 공무원 임용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오세훈 서울시장이 10년만에 귀환에 성공하면서 해치가 ‘만년 기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하순부터 유튜브 해치TV 채널에 고정코너를 추가해 시정 홍보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반전의 기회는 2019년 찾아왔다. 그해 서울시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마스코트 해띠(해치와 친구의 순우리말 ‘아띠’를 붙여 만든 이름)로 되살아나면서 지난해 독자 유튜브 채널인 해치TV 개설로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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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안팎에서는 오 시장의 복귀로 해치의 대내외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해치는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서울시 관련 수상자들을 찾아가 트로피를 전달한 것을 비롯해 랩퍼 ‘마미손’과 함께 마스크 쓰기 캠페인송을 부르는 등 활약을 펼쳐왔다. 하지만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해치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터라 시 공식 행사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해치 담당부서는 그동안 해치TV를 안정화하는 작업에 주력해왔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오 시장 취임으로 시 공식 행사 등에서 해치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물론 시정 홍보 관련 콘텐츠 제작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치는 시 상징물 조례로 지정된 캐릭터로 특정 정장이나 정파와 관계 없는 서울시의 재산이자 상징”이라며 “해치TV에서 고정 코너를 신설해 선을 넘지 않는 B급 감성으로 시와 시민간 원활한 소통의 창구가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