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풍 피해에도 韓 제품은 불매?…"매운 라면 못 먹어"

  • 등록 2019-10-14 오후 3:39:14

    수정 2019-10-14 오후 3:39:14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인들이 태풍대비 식료품 사재기 당시 한국 식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한 듯한 사진이 올라오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동일본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고 소멸한 가운데 이 태풍의 영향으로 전날까지 35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명 피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퍼지고 있는 사진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해당 사진에는 일본의 어느 상점의 진열대의 모습이 담겨있는데 대부분의 상품이 팔려나가 진열대가 텅텅 비어 있는 반면 한국산 라면만 진열대에 가득 남아 있다.

특히 이 사진에는 ‘일본 태풍 피해로 먹을 게 없어도 일본인은 한국산 라면을 사지 않는다’는 식의 설명이 붙은 채 퍼져 나가고 있어 한국 네티즌들을 공분하게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일본산 불매를 더욱 강력하게 촉구하자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이를 본 한 일본인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한국산 라면 불매 운동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매운 라면을 못 먹는 일본인이 많다. 한국산이라서 사지 않는 것이 아니다. 오해하지 말라”고 했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은 “신라면 일본판은 그렇게 맵지도 않다. 핑계일 뿐” “전형적인 가식적 답변이다” “일본인들은 불매운동 하기 전부터 한국산 원래 안 샀다. 취향 차이가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생활화되어 있었다” “태풍 피해 입었다고 성금 모으거나 바보같은 짓은 반복하지 맙시다”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상황은 아베 신조 정부의 수출규제로 반일감정이 고조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태풍 피해와 재해 규모가 달라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당시 유사 이래 가장 컸던 일본 지진 피해에 우려하는 것은 물론 대규모 성금 모금까지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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