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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가 발표한 ‘광역교통 비전 2030’에 따르면 정부는 GTX-D(가칭) 노선 구상을 본격화한다.
GTX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로, 2007년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옛 국토해양부)에 제안해 추진됐다. GTX는 지하 40∼50m의 공간을 활용, 노선을 직선화하고 시속 100km 이상(최고 시속 200km)으로 운행하는 신개념 광역교통수단이다. 30∼40km로 운행되는 기존 수도권 지하철과 비교하며 최대 7배 가까이 빠르다.
현재 공사에 들어간 GTX-A노선은 2023년 말까지 완공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B·C 노선은 각각 2021년 말과 2022년 하반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일정단축을 협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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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연말부터 GTX-D 노선의 신설 청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GTX 노선이 지나지 않는 김포 지역에서부터 한강 이남을 따라 여의도, 양재, 성남을 거처 이천을 잇는 GTX-D노선을 만들어달라는 민원이 다수다.
‘GTX-D 노선 신설 요청’이라는 게시글에는 “GTX 3개 노선 중에 한강 아래쪽을 가로로 잇는 노선만 없다”고 지적하며 “이와 비슷한 노선인 9호선은 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늘 지옥철이라 불린다. 그만큼 한강 이남 가로 라인은 수요가 폭발적”이라면서 김포-이천을 연결하는 GTX-D노선 신설을 요청했다. 이 청원 글의 동의 수는 3000명을 넘었다.
이밖에도 김포, 목동, 광주, 이천에 마곡, 여의도, 용산, 강남을 연결하는 노선신설을 요청하는 글도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GTX 신설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 비용과 편익 적인 관점에서 조정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역적 필요성에 이뤄지는 국토계획에는 더 철저한 계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발표는 정치적 사안과 여론적인 부분도 분명히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