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혈장 치료제, 혈장 공여가 개발 성공 관건"

이재우 GC녹십자 본부장, 식약처 주최 GBC서 밝혀
혈장 부족하면 해외 수입 방안도 검토
회사 "부족시 수입 불가피…현재 가능성 크지 않아"
4일 기준 2634명 공여 의사 1936명 채혈 완료
  • 등록 2020-09-09 오후 4:07:09

    수정 2020-09-09 오후 5:36:07

(자료=식약처)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혈장 치료제를 개발중인 GC녹십자(006280)가 더 많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공여를 요청했다. 원료에 해당하는 혈장 공여가 충분치 않으면 불가피하게 해외에서 혈장을 수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이재우 GC녹십자 본부장은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코로나19 특수혈장치료제 개발 현황’이란 발표를 통해 “혈장이 부족할 경우 매혈 가능한 미국에서 혈장을 수입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지난달 임상 2상에 대한 승인을 받고 현재 6개 병원에서 환자 투여를 목전에 두고 있다. 향후 임상 3상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꾸준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공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혈장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대량 수집한 후 분획 과정 등을 통해 혈장 속에 포함된 중화항체(면역글로불린)를 정제·농축해 만든 의약품이다. 코로나19 완치자로부터 채혈한 회복기 혈장을 그대로 환자에게 주입하는 혈장 치료와는 구별된다.

따러서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확보가 필수적이다. 완치자 1명에서 기증받은 혈장은 통상 코로나 환자 0.3~0.5명에 쓸 수 있는 혈장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매혈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이 본부장은 “혈장 치료제는 특별한 부작용이 없고 당장 사용 가능한 치료제로 동일한 플랫폼 제품이 나와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완치자 혈장 공여가 혈장 치료제 개발의 관건인 만큼 정부 주도의 공여자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녹십자는 혈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채혈 사이트를 고대 안산병원, 대구 경북대병원, 대구 파티마병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등 기존 4곳에서 수도권, 강원도 등 21곳의 ‘헌혈의 집’으로 확대했다. 지난 7일부터는 충청도, 경상도, 강원도 등 24곳으로 늘렸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혈장 공여가 부족하면 해외에서 혈장을 사올 수밖에 없다”면서도 “현재 혈장 수입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녹십자에 따르면 4일 기준 코로나19 완치자 2634명이 혈장 공여 의사를 밝혔고 이 가운데 1936명이 실제 혈장 공여를 마쳤다.

혈장 공여는 의사만 있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B·C형 감염 여부와 가장 중요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얼마나 형성돼 있는지를 보는 ‘항체 역가’ 검사 등에서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 치료제를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한편, 이 본부장은 “혈장 치료제의 첫 번째 환자 투여를 다음 주로 예상한다”며 “올해 말 환자 투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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