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흥행 성공한 티웨이항공…리오프닝 타고 본격 이륙하나

실권주 없이 청약률 104%로 완판
예림당·JKL파트너스 등 대주주 지원사격
부분 자본잠식 해소…운영비와 상환에 사용
국제선 여객 급증…''선수금 사업''에 자금우려 잠잠
  • 등록 2022-04-20 오후 4:16:49

    수정 2022-04-20 오후 4:16:49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091810)이 유상증자 흥행에 성공하면서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주요 주주인 예림당과 JKL파트너스가 유상증자에 적극 참여한 덕에 완판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실적악화로 부분 자본잠식에 빠졌던 티웨이항공이 리오프닝에 맞춰 자금까지 수혈받으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20일 티웨이항공은 지난 18~19일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50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한 청약을 실시한 결과 5232만8413주 청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21~22일 일반공모를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초과 청약이 이뤄지면서 오는 26일 주금납입과 함께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유상증자 주당 발행가액은 2420원으로 티웨이항공은 121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에도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도했지만, 반응이 시원치 않아 결국 철회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고 항공업계가 빙하기에 접어든 시기였다. 대형항공사는 화물 운송 부문 호조로 그나마 버텼지만 국제선 여객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LCC는 생사기로에 놓였다.

티웨이항공 역시 2019년 연결 기준 8104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20년 2692억원, 작년 2144억원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192억원 손실에 그쳤지만 2020년 1783억원, 작년 1483억원으로 적자폭을 키우면서 부분 잠식에까지 빠졌다. 지난해말 기준 자본금은 710억8900만원인 반면 자본총계는 473억4100만원으로 자본잠식률 33.4%를 기록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티웨이항공의 자본금은 960억8900만원, 자본총계는 1683억4100만원으로 늘어 지난해 기록했던 부분 자본잠식을 해소하게 된다.

티웨이항공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910억원은 항공기 리스료·유류비·정비료 등 운영비로 사용하고 300억원은 지난달 24일 유상증자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으로부터 빌린 300억원을 상환하는데 쓸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흥행할 수 있었던 것은 리오프닝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달 21일부터 해외서 입국한 후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그동안 눌려있던 해외 여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3월 한달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인원은 20만9365명으로 전월 14만5592명에 비해 43.8% 늘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22% 증가했다.

티웨이항공도 다음달부터 인천발 오사카, 도쿄, 다낭, 방콕 등 국제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대구발 동남아 2개 노선도 운향을 시작한다. 여기에 지난 14일 국토교통부 운수권 배분 심의에서 몽골 항공 노선 운수권을 신규로 획득하면서 정상화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월 유상증자를 결의했을 때만해도 성공 가능성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지만 대주주들이 잇달아 참여를 결정하면서 분위기가 호전된 면도 있다. 특히 2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지난해 8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 유상증자에서도 217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JKL파트너스 관계자는 “다른 항공사에 비해 티웨이는 대주주가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번 유상증자에 주요 주주가 적극 참여하면서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았으니 이같은 논란도 잠잠해질 것”이라며 “항공사는 전형적인 선수금 비즈니스기 때문에 이제 자금이 문제가 아니라 항공수요와 유가, 환율에 어떻게 대처하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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