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성추행 방조 의혹' 김주명 前 비서실장 내일 경찰 소환

방조 혐의 관련 前 비서실장 첫 출석
  • 등록 2020-08-12 오후 3:08:54

    수정 2020-08-12 오후 3:08:54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전 서울시 비서실장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이 내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사진=이데일리DB)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김 원장을 13일 오전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성추행 방조 혐의와 관련해 고 박 전 시장의 전직 비서실장 출신 중 경찰 소환조사를 받는 건 김 원장이 처음이다.

경찰은 지난 4일 박 전 시장의 전 비서 측과 서울시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것을 두고 “방임 의혹과 관련해 거짓말 탐지기 수사나 대질신문 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번 조사에서 거짓말 탐지기 수사는 쓰이지 않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발인 초기 조사이고, 거짓말 탐지기 수사는 아직 계획에 없다”면서 “다른 전직 비서실장도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운영진인 강용석 변호사 등 3명은 지난 7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박 전 시장의 전직 비서실장 등을 고발했다.

가세연이 고발한 박 전 시장의 전직 비서실장은 김 원장을 포함 고한석·오성규·허영 전 서울시 비서실장 등이다.

가세연은 고발장에서 “이들은 박 시장의 부적절한 행동을 인지하거나 보고받았음에도 피해 여성을 다른 부서로 전보해주거나 박 시장에 대해 무리한 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하는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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