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올해 세금 13조원 넘게 낼 것”…美 역대 최고액 될 듯

“세금 제대로 안낸다” 비판에 자진 신고 나서
'트윗 설문' 이후 테슬라 주식 팔아 16조원 확보
  • 등록 2021-12-20 오후 4:18:44

    수정 2021-12-20 오후 8:32:2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세금으로 110억달러(약 13조1000억원) 이상을 납부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 AFP)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나는 올해 세금으로 110억달러 넘게 낼 것”이라고 적었다. 머스크가 실제로 이같은 세금을 낸다면 개인이 국세청(IRS)에 낸 역대 최대 규모의 세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만기가 내년까지인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그가 올해 내야 할 세금이 100억달러가 넘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머스크가 이처럼 자신의 세급 납부액을 자진신고하고 나선 것은 올해 테슬라 주가 상승과 함께 세계 최고 부호에 오른 그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2430억달러(약 288조원)의 재산을 가진 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 13일 머스크가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것과 관련 “올해의 인물(머스크)이 세금을 내도록 하고 모든 사람의 돈을 공짜로 쓰는 것을 막기 위해 세법을 바꾸자”라며 비판적인 트윗을 올렸다. 이에 머스크는 “나는 올해 역사상 어떤 미국인보다 많은 세금을 낼 것”이라며 자신의 기여도를 강조했다.

지난 6월에는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가 머스크가 재산 규모에 비해 소득세를 적게 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머스크는 테슬라나 우주기업 스페이스X로부터 봉급을 받지 않는다면서 권리를 행사한 스톡옵션에 대해서도 53%의 실효세율로 세금을 낸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달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의회에서 억만장자세(부유세)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테슬라 보유 지분 10% 매각 여부를 묻는 돌발 트윗을 올렸다. 그는 트윗을 올린 지 이틀 뒤부터 테슬라 주식을 내다 팔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1290만주를 매각해 136억달러(약 16조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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