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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나는 올해 세금으로 110억달러 넘게 낼 것”이라고 적었다. 머스크가 실제로 이같은 세금을 낸다면 개인이 국세청(IRS)에 낸 역대 최대 규모의 세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가 이처럼 자신의 세급 납부액을 자진신고하고 나선 것은 올해 테슬라 주가 상승과 함께 세계 최고 부호에 오른 그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2430억달러(약 288조원)의 재산을 가진 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 13일 머스크가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것과 관련 “올해의 인물(머스크)이 세금을 내도록 하고 모든 사람의 돈을 공짜로 쓰는 것을 막기 위해 세법을 바꾸자”라며 비판적인 트윗을 올렸다. 이에 머스크는 “나는 올해 역사상 어떤 미국인보다 많은 세금을 낼 것”이라며 자신의 기여도를 강조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달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의회에서 억만장자세(부유세)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테슬라 보유 지분 10% 매각 여부를 묻는 돌발 트윗을 올렸다. 그는 트윗을 올린 지 이틀 뒤부터 테슬라 주식을 내다 팔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1290만주를 매각해 136억달러(약 16조원)의 자금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