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필요생활비 월 250만원…57.1% "노후자금 마련 못할 것"

국민연금공단 '노후준비서비스' 이용자 분석
은퇴부터 사망까지 부족한 금액 평균 4.1억
노후 준비하는 45%, 공적연금에만 의존
  • 등록 2018-11-01 오후 12:00:00

    수정 2018-11-01 오후 12:09: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노후를 준비하는 국민들은 은퇴 후 월 250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는 국민은 57.1%에 달했으며 이들은 사망 시까지 부족한 자금을 평균 4억1000만원으로 추정했다.

국민연금공단은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노후준비서비스를 이용한 국민 2030명의 ‘노후준비서비스 이용 실태 및 성과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노후준비서비스는 노후준비 수준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상담과 교육 등 사후관리를 통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도다. 국민연금 16개 지사에 배치된 노후준비 전문상담사 57명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후준비서비스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들은 가장 먼저 생활비를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서비스 이용자 중 32.3%가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가장 먼저 개선하고 실천해야 할 과제로 ‘노후 적정생활비 설계하기’를 꼽았다. 막연한 노후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월평균 노후생활비를 25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57.1%(1,160명)가 노후자금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자금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응답자들은 은퇴 이후부터 사망 시까지 평균 4억1000만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7%는 공적연금에 의존해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노력으로 노후준비가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51.7%에 이르렀고, 이들 중 상당수인 38.6%가 사적연금이나 금융, 부동산 등 자산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에 이어 사용자들은 시간활용과 건강 등에 대해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이용자 중 31.4%가 개선하고 실천할 과제 중 하나로 ‘1개 이상의 여가 갖기’를 선택했고, 21.8%가 ‘1일 30분 이상 운동’을 골랐다. 14.5%는 ‘식습관 및 개선’을 선택했다.

그러나 여가와 건강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하면서 이에 대한 준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이용자의 4분의 1이 넘는 27%가 건강증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고, 절반이 넘는 53.8%는 여가 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인관계 부분에서는 42.1%가 친족중심의 사회적 관계에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다. 친족중심의 사회적 관계는 배우자 자녀, 형제자매와의 관계는 활발하지만 친구나 이웃과의 관계나 모임은 활발하지 않은 유형을 뜻한다.

노후에 대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세대는 50~64세 퇴직 이전의 ‘신중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 이용자 2030명 중 50~64세 연령은 1340명으로 66.0%를 차지했다. 40대가 17.1%로 그 뒤를 이었으며 이미 노년기에 진입한 65세 이상은 3.8%에 불과했다. 20~30대의 비율은 13%였다.

여성의 비율이 54.4%로 남성보다 높았고, 특히 50~64세 여성이 전체의 33.7%를 차지해 노후 준비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이와 함께 노후를 준비하며 주거와 주택을 이용한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은 노후준비서비스 이용자를 위해 주택연금과 체력인증 프로그램 등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기관 등을 연계해주고 있다.

이를 분석한 결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 상담이 18.5%로 가장 많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체력인증프로그램 이용이 14.6%로 뒤를 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마이홈 주거상담서비스도 9.9%였고, 지자체 취미·여가 프로그램 연계도 9.0%를 차지했다.

한편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노후준비서비스 이용자들은 상담 시 1인당 평균 3개의 개선과제를 선정했다. 실천여부를 측정한 결과 노년기 진입을 앞둔 신중년 세대의 실천율이 64.1%로 다른 연령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준비서비스는 전화나 ‘내연금’ 홈페이지 등을 이용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노후준비서비스는 국민 스스로가 노후 준비를 실천하도록 유인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대상을 확대해 전 국민의 노후 준비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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