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설왕설래 와중…송영길 출마 여지

송영길, 사퇴 후 첫 공개 행보서 서울시장 출마 여지
'지방선거 역할' 묻자 "당이 답해야…저도 고민할것"
반대 여론도 부상…최종윤 "국민 눈높이에 안 맞아"
민주당 첫 서울시장 출마자는 '도시전문가' 김진애
  • 등록 2022-03-30 오후 5:13:11

    수정 2022-03-30 오후 9:29:53

[이데일리 이유림 이상원 기자]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군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차출하자며 군불을 때자, 또다른 일각에선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반대 여론을 형성했다. 이런 와중 송 전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첫 공개 행보 자리에서 서울시장 출마에 여지를 남겼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초선인 전용기·이수진(서울 동작을)·이용빈 의원은 잇따라 SNS에 “서울시장 출마를 요청한다”며 `송영길 차출론`에 군불을 땠다.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 대적할 만한 마땅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명분이 됐다. 그러자 반대 여론도 터져 나왔다. 최종윤 의원은 이날 “송영길 전 대표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라며 “그런데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불러내 후보로 내놓자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합당한 선택인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송 전 대표는 인천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지역구를 버리고 서울시장에 출마해야 할 대의가 무엇인지 분명치 않다”며 “당의 단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예 새 인물을 앞세워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의견까지 나온다. 김누리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 등이 비공식적으로 물망에 올라 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에) 공식적으로 전달된 것은 아니고, 그런 의견이 있다는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밑에서 다양하게 검토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며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인물난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찬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사자인 송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성파 스님 종정 추대 법회에 참석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사퇴한지 20여 일 만이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대선 패배 이후) 마음 아파하는 국민과 당원에게 우리 당이 성실히 응답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도) 고민을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여지를 남기면서 동시에 당에 공을 넘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열린민주당 출신 김진애 전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인사 중 처음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을 “개혁과 실용의 균형 감각이 뛰어난 최고의 도시 전문가”라고 소개하며 “고위 관료 출신이나 여의도 정치인 후보가 성숙한 서울시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정치권 우물 안 시각을 벗어나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당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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