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25주기 맞아 내부 단속 돌입한 北..김정은 체제 결속

北매체 ‘김일성 동지의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자’..김정은에 힘싣기
‘김일성-김정일 주의’ 내세우면서 정통성 강조..내부 결속
  • 등록 2019-07-08 오후 4:19:51

    수정 2019-07-08 오후 4:19:5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인 8일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참배 영상.(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를 맞아 8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북한매체는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인 7월 8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금수산태양궁전에 있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 경의를 표하고 두 사람의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을 방문했다.

통신은 “김일성 동지 서거 25돌에 즈음하여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이신 절세위인을 사무치게 그리며 추모하는 인민의 충정이 조국강산에 더욱 뜨겁게 차넘치고 있다”고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등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함께 나섰다. 통신은 “참가자들은 우리 당의 자주의 혁명노선과 자력갱생의 전략을 틀어쥐고 전 인민적인 총진군에서 지휘성원으로서의 책임과 본분을 다함으로써 주체의 사회주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해 나갈 굳은 결의를 다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다른 대내외 매체 역시 김 주석을 찬양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한편, 내부 결속을 다잡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대외 선전매체들은 ‘천재적인 사상이론가’, ‘조국 통일의 길에 바쳐진 거룩한 한평생’ 등의 표현으로 김 주석을 높이 추어올렸다.

김 주석의 유훈인 ‘경제강국 건설’ 매진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위대한 수령님들의 존함으로 빛나는 사회주의 조선의 눈부신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며 “오늘의 경제건설 대진군은 위대한 수령님들의 애국 염원, 강국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성스럽고도 보람찬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김 주석의 유훈인 ‘경제강국 건설’을 앞세우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경제 우선’ 노선에 힘을 실어주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핵·경제 병진 노선을 포기하고 경제 건설에 매진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집권 첫해인 2012년부터 지난 2017년까지 매년 김 주석 사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왔다. 지난해에는 김 위원장의 참배 보도가 나오지 않아 참배를 건너뛴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정주년을 맞아 다시 참배 소식을 대대적으로 알리면서 집권 정통성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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