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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25조 치솟는 반대매매…대출문 잠그는 증권사

반대매매 비중 3개월 만에 급등세…지난 5월 수준
지난 19일 일별 반대매매 금액 422억원까지 치솟아
주식 빚 신융융자잔고도 6거래일째 25조원 대 유지
  • 등록 2021-08-24 오후 6:07:14

    수정 2021-08-24 오후 6:07:14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8월 하락장이 이어지자 반대매매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빚투가 사상 최대치인 25조원대에 머무르는 가운데 지난달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일평균 5.96%였지만 이달 들어 7.43%까지 치솟은 것이다. 시장이 전체적으로 하락하면서 개별 종목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자 증권사의 반대매매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는 여전해 신용융자잔고가 25조원대에서 내려오지 않자, 증권사들은 잇달아 대출 중단에 나섰다.

8월은 23일까지 기준.(자료=금융투자협회)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377억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88억원 증가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뒤 주식을 사고 사흘 후 대금을 갚는 단기 융자이며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외상으로 매수한 주식 가격이 하락하면서 일정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강제처분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나 지난 19일에는 반대매매 금액이 421억원까지 치솟으며 금융위기이던 2008년 10월27일 429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만 하더라도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6%대를 순항했다. 월별로 보면 △1월 5.72% △2월 6.02% △3월 6.51% △4월 6.29% △5월 7.45% △6월 6.95% △7월 5.96% △8월(23일까지) 7.43%로 집계됐다. 5월까지 7.45%로 치솟았지만 이내 하락하는가 싶더니 이달 들어 다시 7.4%를 돌파한 것이다.

이 같은 반대매매 비중 상승세는 이달 들어 전반적인 하락장이 연출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 시장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지난 5월의 경우 상승일이 고작 9거래일에 불과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주가가 빠지는 상황에서 신용이 늘고 있는데 이번에 당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마이너스 대출금리 등도 인상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돈을 빌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신용융자잔고는 이달 들어서만 6거래일째 25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개인 투자자의 신용 융자 잔액은 3거래일 연속 감소하며 전거래일 대비 1281억원 줄어든 25조676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6거래일 째 25조원 대를 유지 중이다.

융자 잔고가 급증하자 증권사들은 신용공여 한도 관리에 나서며 대출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신용공여는 증권을 담보로 현금을 빌려주는 증권담보대출과 증권사 돈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신용융자가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200% 이내(100%는 중소기업·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로 한정)로 제한된다.

전날 한국투자증권은 오전 8시부터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에 대한 예탁증권담보 신규 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회사 측은 신용공여 한도 소진에 따른 담보대출 서비스 중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H투자증권도 신용공여 한도 소진으로 지난 12일부터 신규 증권 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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