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현대차그룹, 코로나19에 완성차 등 타격…당분간 자금부족 지속

한국신용평가 보고서
코로나19 영향에 완성차·부품 등 주력 부문 부진 불가피
하반기 들어서는 회복 가능성 유효
현금흐름 등 재무구조 탄탄… 훼손 가능성 낮아
  • 등록 2020-09-24 오후 1:15:54

    수정 2020-09-24 오후 1:15:54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005380) 그룹이 하반기에는 완성차 부문의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수익성은 전년 대비 저하가 불가피하겠지만, 여전히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갖고 있는 만큼 추후 재무안정성 역시 급격하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코로나19에 상반기 완성차·부품 등 영향 불가피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지난 23일 발간한 `현대차그룹 보고서`를 통해 현재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의 주력 사업부문 경쟁력, 재무안정성 등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호섭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완성차 및 부품 부문의 실적 반등이 있었으나,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완성차, 부품, 철강 등의 실적 저하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부문은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로 구성돼있으며, 완성차 부문에 전속된 부품 부문까지 감안하면 그룹 자산과 매출액 등의 약 76%는 완성차의 판매 실적에 연동되고 있는 구조다. 지난해 그룹 전체의 매출액은 약 257조원으로 지난 2018년 대비 6.7%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18년에는 완성차 수요 정체, 주력 차종인 세단의 수요 감소 등이 나타났던 것이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으며, 올해 들어서 다시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완성차 부문의 실적과도 연동된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위아(011210) 등 부품 부문 역시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올 하반기 어느 정도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든 국내는 3월, 중국은 4월부터 완성차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세로 전환했고, 각 국 정부의 소비부양 정책 등도 추후 수요에 긍정적인 기여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제품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이 여전한 만큼 하반기 완성차 부문의 회복 가능성이 높지만 지역별 시장수요 반등 폭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것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무구조는 여전히 안정적…훼손 가능성 낮아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로 주력 사업 부문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재무 구조는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실적 반등에 힘입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조원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을 기록했으며, 잉여현금 창출 규모는 1조원 미만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주력 사업부문 수익성 저하로 자금 부족이 발생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동성 측면에서는 여유가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신사옥(GBC) 부지 매입 관련 자금 소요가 컸던 2015년을 제외하고는 2011년 이후 줄곧 연간 잉여 현금이 창출되고 있으며, 이럴 통해 축적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순현금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어 재무안정성 지표는 여전히 우수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비금융 그룹의 합산 순현금은 약 7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재무적 안정성은 추후 미래 기술 관련 투자 지출에도 훼손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완성차 부문의 친환경차 등 미래 기술 투자, 연구개발로 인한 자금 부족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면서도 “그룹 전체의 풍부한 유동성, 재무탄력성을 감안하면 급격한 재무안정성 훼손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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