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살아난 윤석열의 거친 입…"목숨걸고 나라 지켜야"

8일 '보수민심 상징' 대구 서문시장 찾아
육교까지 들어선 지지자들에 울컥하기도
"죽기살기", "썩었다" 등 과격 언사 이어가
  • 등록 2022-03-08 오후 5:32:28

    수정 2022-03-08 오후 5:32:28

[대구=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보수 텃밭’ 대구를 찾아 또다시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수차례 “죽기살기로”를 외치며 정권교체 의지를 다지는가 하면,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썩었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을 편을 가른 ‘싸움’에 빗대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대구는 제게 정치적 고향”이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 선거 하루 앞두고 스타디움에 들어와서 결승선까지 죽기로 뛰어야 한다”며 “마지막에 이 서문시장에서 기 받고 갈랍니다”고 운을 뗐다.

이날 대구 민심의 상징적 장소인 서문시장 열기는 뜨거웠다. 육교까지 윤 후보를 보기 위한 지지자들로 가득찼다. 연설을 지켜보던 10대 학생들도 “윤석열 파이팅”을 외쳤다. 이 모습을 천천히 둘러보던 윤 후보가 감격에 겨운 듯 울컥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추산 2만명이 이곳에 모였다.

보수 심장 지역의 열기에 고무된듯 윤 후보는 민주당을 향한 공세로 연설을 시작했다. 첫 타깃은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이었다. 그는 “국민들이 자기집 소유하면 보수화돼서 민주당을 안 찍는다고 집값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후 코로나19 방역피해 보상과 관련해 “입에서 꺼내지도 않는다. 돈이나 좀 나눠주는 모양인데 대구경북 제대로 나눠주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손절론’도 꺼내들었다. 윤 후보는 “2년 전 코로나19 창궐할 때도 대구 봉쇄, 대구 손절을 했다”고도 했다.

이외에도 민주당을 향해 거침없이 “썩었다”며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대장동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정당도 (후보와 함께) 같이 썩었다”며 “썩은 사람들이 머슴 생활 제대로 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정권교체 의지를 다지듯 ‘죽기살기’란 표현도 세 차례 연달아 썼다. 그는 “결승선까지 죽기로 뛰어야 한다”, “목숨걸고 이 나라를 지키겠다”고 한 데 이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의 싸움”이라며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이번 대선을 “국민과 무도한 정치 패거리들과의 싸움”에도 빗댔다.

그러면서 “9일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달라. 거동이 불편한 분도 모시고 반드시 투표해달라”며 “투표해야 무조건 이긴다”고 독려했다.

낮은 사전투표율을 의식해 본투표를 독려하는 모습이다.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33.9%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보수 지지자들 사이에서 사전투표에 대한 강한 불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호남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50%를 넘는 등 민주당 지지자들이 총결집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국민의힘 측은 과반에 달하는 정권교체 여론을 근거로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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