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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용퇴론’이 대선을 40여 일 앞두고 인적 쇄신을 보여주기 위한 차원에서 나왔지만, 이는 잘못된 진단이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오히려 ‘정권심판론’과 ‘대장동 의혹·욕설 파문’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앞두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택했던 ‘86그룹 간판’ 우상호 의원도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대표의 선언은 자기 결단, 헌신의 의미가 있다”면서도 “다른 동료에게 (용퇴를) 강요하거나 확산시키는 게 목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얼마나 절박한지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인 결단이지만, 이 문제가 더 길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송영길·우상호의 불출마 선언으로 우리의 의지는 충분히 전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심 차게 띄웠던 인적 쇄신 움직임이 흐지부지되자, 반발도 터져나왔다. ‘86 용퇴론’ 운을 처음 띄웠던 김종민 의원이 “사람의 용퇴가 아니라 제도의 용퇴”라고 한발 물러서자,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은 “행동하지 않는 구두선의 정치는 배반형”이라며 “이런 게 요설”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동학 청년최고위원은 “586 선배님! 말을 꺼내셨으면 실천하셔야 한다”며 “이런 정치를 물려주실 거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