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측 또 힐난…"떼쓰는 것 같다"

  • 등록 2021-03-17 오후 2:12:53

    수정 2021-03-17 오후 2:12:5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에게 다시 날을 세웠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17일 오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정책간담회를 마친 뒤 단일화 관련 질의에 “여론 조사는 상식선에서 보면 될 텐데 소규모 정당이 제1야당을 압박해서 능가하려는 자세를 보이니까 받아 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시장 선거가 정권교체 교두보가 되니까 단일 후보 하자는데 그러면 자기 고집만 부려선 안 된다. 일반 상식에서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면 해결 안 될리 없다”고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어떻게 보면 떼를 쓰는 것 같다”며 다시 한번 강한 어조로 안 후보를 힐난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단일화 협상이 진행 중인 와중에 안 후보를 향해 “토론도 할 줄 모르는 것 같다”며 비방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김 위원장은 안 후보가 언급한 합당에 대해서도 “납득되지 않는다”며 “안 후보가 정당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이제야 터득한 것 같다. 그러니 어제 갑자기 합당 이야기를 한 거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 와서 갑자기 합당하고 큰 2번을 만들고 한다는 게 나는 납득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후보 측은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문항에 ‘박영선 대 오세훈, 박영선 대 안철수, 누가 더 유리하다고 보느냐’는 내용을 넣자고 요구하고 있다. 오 후보 측은 전례가 없는 문항이라며 거부 중이다.

이 때문에 단일화 협상 시한으로 볼 수 있는 19일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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