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 “한국에 세계 최초 초박막 밴더블 글라스 제조 공급망 구축”

‘韓 투자 50주년 기념’ 웬델 P. 윅스 코닝 회장 방한
밴더블 글라스 통합 공급망 구축…“글로벌 허브 발전”
“한국 투자 관련 다른 아이디어들도 구체화하면 발표”
1970년대부터 이어온 삼성家와의 인연도 수차례 강조
  • 등록 2023-08-31 오후 6:02:57

    수정 2023-09-01 오전 7:55:1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닝은 세계 최초의 차세대 초박막 밴더블(Bendable·구부릴 수 있는) 글라스 제조를 위한 완전 통합 공급망을 한국에 구축했습니다. 밴더블 글라스의 모든 제조 과정을 한국에서 진행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코닝은 50년간 한국과 구축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곳을 초박막 밴더블 글라스 제조의 글로벌 허브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미국 소재 과학 기업인 코닝(Corning Incorporated)이 한국 투자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세계 최초로 국내에 ‘차세대 초박막 밴더블 글라스 공급망’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초박막 밴더블 글라스 제조와 판매를 위한 모든 과정을 국내에서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코닝은 이곳을 기반으로 삼아 전 세계에 혁신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웬델 P. 윅스 코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31일 오후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코닝)
웬델 P. 윅스 코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31일 오후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코닝은 1970년대 초 위대한 인재를 갖춘 한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혁신을 거듭해왔다”며 “이번에 구축한 통합 공급망을 통해 새로운 모바일 기기는 물론, 더욱 몰입감 있는 자동차 운전 경험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닝은 TV나 PC, 노트북, 태블릿,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기판 유리와 커버용 강화 유리 고릴라 글라스 등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국내에선 코닝정밀소재·한국코닝 등 두 개의 자회사와 테크놀로지 센터,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 설립한 합작회사인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래스를 통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방한한 윅스 회장은 이날 충남 아산 코닝정밀소재 사업장에 신축한 차세대 초박막 밴더블 글라스 제조 통합 공급망을 포함해 한국에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급망 구축은 코닝이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5년간 한국에 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계획 중 일부다.

윅스 회장은 “한국은 코닝의 제조와 기술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고, 혁신적이면서 소중한 고객사와 가까운 곳에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코닝의 아산 사업장은 전 세계 코닝 생산시설 중 최대 규모”라며 “이번 차세대 초박막 밴더블 글라스 관련 투자는 전체 투자 중 일부이고, 다른 아이디어도 구체화하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윅스 회장은 이번에 구축한 공급망을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앞으로 밴더블 글래스 분야에서 제조와 기술 센터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밴더블 글래스는 모바일 기기를 넘어 첨단 자동차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도 있을 정도로 사업 분야가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윅스 회장은 삼성과의 인연도 수차례 언급했다. 코닝과 삼성은 지난 1973년 지분 50%씩을 출자해 삼성코닝을 설립하는 등 50여년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어서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의 2대 주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코닝 지분 9.44%를 보유, 해당 지분을 오는 2028년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윅스 회장은 이번 방한 기간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국내 재계 인사들과도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만났으며, 오는 9월 1일엔 이 회장과 충남 아산에 있는 연구개발(R&D) 센터·생산 현장에서 만나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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