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는 10일 국내 출시하는 ‘G6’에 업그레이드된 쿼드 DAC(댁·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한다고 9일 밝혔다. 쿼드 DAC은 작년 하반기 LG ‘V20’에 세계 최초로 탑재돼 ‘음질이 다르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소비자들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낸 바 있다.
DAC은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음향 신호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 주는 장치. 스마트폰에는 칩 형태로 탑재된다. 이 칩의 성능이 뛰어날 수록 음의 왜곡과 잡음을 효과적으로 줄여 깨끗한 음질을 구현하는데, 쿼드 DAC은 4개의 DAC을 하나의 칩으로 만들어 DAC을 1개 사용했을 때보다 크기는 4분의 1로 줄이고 잡음은 최대 50%까지 낮춘다.
이 부품은 고음질 음원 수요가 높은 한국 시장에서만 우선 반영된다. G6는 4월부터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순차 출시되는데, 한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DAC이 1개인 ‘싱글 DAC’이 탑재된다. V20의 경우 국가별로 균일하게 쿼드 DAC을 장착한 제품을 판매했다.
이에 따라 G6의 한국 버전과 해외 버전은 다소 가격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사양 부품이 빠지는 해외 버전 가격이 한국보다 더 떨어질 것이 유력하다. G6의 한국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