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수익 8000%'…글로벌 성장주 펀드, 韓 상륙했다

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그로스 펀드 출시
테슬라 등 성장가치주 조기 발굴 장기 투자
베일리 학계 연동 리서치·파트너 책임 구조
허남권 "노하우 배워 성장가치주 명가 도약"
  • 등록 2023-09-21 오후 5:37:07

    수정 2023-09-21 오후 7:27:44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전기차에 회의적이었던 10여년 전 테슬라에 대해 과감하게 처음 투자했고, 8000%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실적을 넘어, 베일리기포드 고유의 학계 연동 리서치를 기반으로 저탄소 시대 전기차가 유망할 것으로 판단한 결과입니다. 향후 5~10년 안에 주가가 5배 이상 상승할 여력을 갖춘 성장가치주를 조기 발굴해 운용하는 공모펀드를 신영자산운용과 협업해 한국 시장에 선보이게 됐습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가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신영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이 21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임서홍 베일리기포드 한국 비즈니스 공동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신영자산운용이 이날 출시한 ‘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그로스 펀드’는 영국 성장주 액티브 펀드 명가 베일리기포드와의 합작품이다. 115년 역사의 베일리기포드가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장기 글로벌 성장주(LTGG) 펀드에 80% 이상 재간접 투자한다.

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그로스 펀드의 피투자펀드인 LTGG 펀드는 글로벌 주식 중 혁신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 30~60개(현재 37개)에 액티브 투자한다. 최소 6개 국가와 6개 섹터를 아우른다. 올 상반기 말을 기준으로 40개 안팎의 투자 종목 중 5년 이상 장기투자 비중이 57%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테슬라에 11년 이상 투자해 8000% 이상, 엔비디아에 7년 이상 투자해 2800%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베일리기포드 특유의 학계 연동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액티브 운용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임 대표는 “펀딩 지원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연구기관과 파트너십을 확장해 심도 있는 리서치를 진행한다. 눈에 보이는 숫자보다 사회적 변화를 고려해 장기적인 트렌드를 파악하고 종목별 편·출입을 결정한다”며 “증권사의 매수·매도 리포트를 가급적이면 참고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가 모더나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도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이다. 임 대표는 “글로벌그로스 펀드가 2~5년의 투자 기간으로 보유하고 있는 모더나는 mRNA(메신저 리보헥산) 기술이 암 치료제나 희귀 질병 투자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편입하게 됐다”며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해 주가 상승이 부각됐다”고 했다.

베일리기포드를 소유하고 있는 57명의 파트너들이 회사의 성과에 따라 철저하게 책임을 지는 경영구조도 펀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데이비드 핸더스 베일리기포드 파트너는 “파트너들은 회사가 잘못되면 무한 책임을 지도록 돼 있어, 고객들과 이해관계과 일치한다”며 “학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8년까지 약 1.3%의 해당하는 소수의 기업이 약 60경원의 부를 창출했고, 글로벌그로스 펀드는 이러한 기업을 조기 발굴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했다.

데이비드 핸더스 베일리기포드 파트너가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신영자산운용)
가치주 명가로 잘 알려진 신영자산운용은 이번 베일리기포드와의 협업을 발판 삼아 ‘가치성장주 명가’로 도약을 꾀한다는 포부다. 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그로스 공모펀드는 이러한 노력의 첫 결과물이 될 전망이다. 베일리기포드는 앞서 신영증권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고, 글로벌그로스 펀드 관련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5~6년간 거래해왔다. 신영자산운용은 어느 정도 신뢰가 쌓였다는 판단에 재간접형으로 출시하면서 개인들에게도 투자 기회가 열리게 된 셈이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그간 손에 잡히는 가치를 기준으로 삼았는데, 테슬라를 조기에 발굴하는 것과 같이 미래 가치에 대한 확신을 갖고 투자하는 베일리기포드의 노하우를 익히려고 한다. 성장성이 충분한 가치주를 추구할 것”이라며 “본사에도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허 대표는 또한 “신영자산운용은 27년간 시장이 아닌 기업에 대한 투자를 모토로 삼아, ‘제값’을 못 받고 있는 우량 기업을 조기 발굴해 장기 투자하고 고객 자산가치를 높이는 철학을 유지해왔다”며 “앞으로 포트폴리오 다원화 차원에서 가치주뿐만 아니라 성장 가치주를 조기에 발굴하는 전략을 신영의 펀드에도 적용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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