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재용 사면 건의에 “국민도 공감” 긍정 화답(종합)

文대통령, 한미회담 일등공신 4대그룹과 첫 오찬회동
최태원 “(사면) 고려해달라” 文대통령 “고충 이해한다”
文대통령 “한미정상회담 4대그룹 기여 컸다” 감사
최태원 회장 “한미정상회담 결과 역대 최고” 화답
  • 등록 2021-06-02 오후 5:13:10

    수정 2021-06-02 오후 9:25:16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를 경청한 뒤 “고충을 이해한다”며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부터 1시간 30분 동안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과 오찬 회동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과 4대 그룹 대표 간의 오찬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최태원 SK 그룹 회장(왼쪽 두번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네번째), 구광모 LG 그룹 회장(왼쪽),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와 간담회에서 앞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회동에 참석한 4명의 대표 중 3명이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건의했는데, 문 대통령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당장 광복절을 계기로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말문을 연 것은 최 회장이었다고 한다. 최 회장은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것(사면)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부회장이 “반도체는 대형 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고, 다른 대표도 “어떤 위기가 올지 모르는 불확실성 시대에 앞으로 2~3년이 중요하다”며 거들었다. 다만 이들 총수는 ‘사면’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에둘러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문 대통령이 경제 5단체장의 건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확인했고, 최 회장이 ‘사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오찬 회동에서 해당 단어가 딱 한 번 등장했다.

아울러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계기에 4대 그룹이 400억달러(약 44조원)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 위기로부터 빠르게 회복하고 재도약하는 데 있어 4대 그룹의 역할이 컸다”면서 “한미정상회담 성과는 그 어느 때보다 풍부했다. 지금까지 미국과 수혜적 관계였다면, 이제는 반도체·배터리·전기차·바이오 등 첨단분야에서 도움을 주는 동반자적 관계가 됐고 그 과정에서 4대그룹 기여 컸다”고 격려했다. 또 “탄소중립 목표 역시 4대 그룹과 함께 가야 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서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방미 중) 제일 하이라이트는 공동 기자회견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이 (4대 그룹 대표들을) 직접 지목을 해서 일어서 소개를 받았던 것”이라며 “그만큼 우리 한국 기업들의 기여에 대해서 아주 높은 평가를 해 주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룹 대표들은 “미국과 기업이 소통하는 격의 없는 자리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최 회장은 “한미정상회담 결과는 역대 최고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워싱턴DC에 남아서 현지 반응을 들었는데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는 미국 상황에 한국의 투자가 적절한 시기에 이뤄져서 바이든 정부가 고마워 한다(더라)”고 전했다. 구 회장은 “LG 대표를 맡은지 3년째인데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갈등 등 예측할 수 없는 위기 왔다”며 “정부가 기업 의견을 듣고 대처해줘 감사하다. 이번 방미로 미국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사업할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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