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미디어기업化..옥수수 자체 콘텐츠↑

  • 등록 2016-09-06 오후 3:29:46

    수정 2016-09-06 오후 6:34:0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SK그룹에서 유선인터넷 인프라와 IPTV를 담당했던 SK브로드밴드가 미디어콘텐츠 기업으로 변모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자체 모바일 방송 플랫폼 옥수수를 올해초 론칭하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충하고 있다. 올해 안에 방영될 자체 콘텐츠만 10개에 가깝다.

옥수수는 당초 Btv의 모바일IPTV에 흡수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SK브로드밴드가 모바일 콘텐츠 전용 플랫폼으로 방향을 정하면서 독자 서비스로 운영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 제작과 관련해 SK텔레콤 소속이었던 김종원 모바일사업본부장이 SK브로드밴드에서도 모바일사업본부장을 겸직한다. 주 업무는 SK브로드밴드에서 한다.

김 본부장은 옥수수 개발 때부터 담당했던 인물로 SK브로드밴드 안에서 옥수수용 모바일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담당한다.

SK브로드 관계자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로 나뉘어 있던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일원화시키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고 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디어 인력과 기술 등을 SKB에 집중시켜 기존 미디어 사업과의 시너지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SK브로드밴드는 3월 옥수수 출시 이후 꾸준히 자체(오리지널) 웹드라마와 웹 예능을 제작중이다. 현재까지 제작된 시리즈는 7개로 KT나 LG유플러스와 비교하면 많은 편이다.

대표적인 옥수수 작품으로는 ‘국화수’, ‘마녀를 부탁해’, ‘72초 데스크’, ‘영화당’ 등이 있다. 특히 영화당은 영화 평론가로 유명한 이동진 씨가 출연하고 있다. 이 씨가 소개한 영화는 SK브로드밴드의 IPTV인 Btv내 VOD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9일에는 옥수수 전용 드라마 ‘신대리야’가 방송된다. 신대리야는 메이크업 팁을 시트콤 타입으로 풀어낸 웹드라마다. 전문 배우들과 함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모바일 콘텐츠의 특성 상 콘텐츠 제작비가 기존 방송 매체와 비교하면 적은 편”이라며 “옥수수를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앞으로 수년간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채널네트워크(MCN)으로 통용되는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업계는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들의 제작 참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대기업인 이들 통신사가 유튜브나 네이버TV캐스트 외 새로운 수익 창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진우 트레져헌터 이사는 “사실 국내에는 아프리카TV나 네이버TV캐스트 외에 확고한 플랫폼이 없고 이들에 맞춰 제작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그러나 통신사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의 출현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어 반갑게 여긴다”고 말했다.

다만 옥수수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이 많다. 이동통신사 주도로 시작한 인터넷 콘텐츠 사업에서 성공한 사례가 아직 없고 유튜브를 비롯한 경쟁 플랫폼이 많이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CJ도 10년 가까이 실패를 거듭했다”며 “10개중 하나만 성공해도 대박이라고 여기고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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