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감사원장은 14일 신임 사무총장에 유 원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유 원장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감사를 놓고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운 최재형 전 감사원장(현 국민의힘 의원)이 ‘성역없는 감사’를 주문하며 실무책임자로 세운 인물이다. 그 결과 감사원은 “정부가 월성 1호기 조기폐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경제성을 불합리하게 저평가했다”며 그 과정에서 백운규 전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한 산업부 공무원의 압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후 더불어민주당 등 여당의 공세를 한몸에 받았고 유 원장은 올해 초 감사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국장급 가운데 신임이 이동하는 자리”라며 보복성 인사가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좌천 인사’라는 평가가 감사원 안팎에서 지속해서 제기됐다.
감사원은 유 원장에 대해 “오랜 현장 감사경험을 쌓은 정통 감사관”이라며 “비리의 근원적 문제를 원리원칙대로 철저하게 파헤치고 나아가 재발방지시스템 안착에 주력함으로써 감사의 질을 한 차원 높였다”고 밝혔다.
특히 월성 1호기 원전 조기폐쇄 감사와 관련 “조직적인 감사증거 은폐 등 관련 기관의 감사 방해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이 졸속으로 평가돼 조기폐쇄 결정됐음을 밝혀 원칙주의자로서의 강직한 면모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1967년 경남 합천 출신 △대아고 △서울대 정치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인디애나대 법학과 석사학위 △1994년 행정고시(38회) 합격 △공공기관감사국장 △심의실장 △지방행정감사1국장 △국방감사단장 △IT감사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