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해관총서는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증가한 213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마이너스(-)1.5%는 물론 전월수치인 -3.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위안화로 계산하면 중국의 수출은 전년대비 4.3% 늘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3.5%와 전월의 1.5%를 상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수출은 올해들어 계속 감소하다가 지난 4월 3.5% 반등하면서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당시 전문가 예상치는 15.7% 감소였지만 수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그러나 지난 5월에 수출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하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번 수출 지표가 예상과 다르게 크게 개선되면서 중국 경제 성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중국의 무역수지는 464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총 무역수지 흑자는 1678억달러에 달한다. 위안화 기준 3289억4000만윈안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근무하고 공부하는 ‘재택 경제’가 활발해 지면서 노트북, 스마트폰 등 수출이 늘었다. 마스크를 포함한 섬유와 의약품, 의료기기 등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한편 중국 해관총서는 미중 간 1단계 무역협정이 정상적으로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미중 간 무역 총액은 1억64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6.6% 줄었지만 그 중 대미 수출이 8.1% 줄어든데 비해 수입은 1.5% 줄어는데 그쳤다. 이로써 무역흑자 역시 10.8% 줄어든 8517억4000만위안을 기록했다.
리쿠이원(李魁文) 해관총서 대변인은 “중국과 미국은 서로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고, 중국은 코로나로 돌발적인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여전히 약속을 성실히 지키고 협의를 이행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국의 대미 수입 감소폭은 전체 수입보다 1.8%포인트 적었다”고 말했다.